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신년사 통해 ‘책임경영’ 강조… 올해 신차 12종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1-02 09:46 수정 2018-01-02 09:49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2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올해 경영방침으로 ‘책임경영’을 제시했다. 또한 올해가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자동차산업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확립과 주력 시장 경쟁력 확보 및 신규 시장 개척, 신차 출시 확대, 미래 핵심기술 투자 강화, 유기적 협업 체계 고도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중국시장 판매 부진 등으로 일부 어려움이 있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2위를 달성하고 최고 수준의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미래기술 혁신 가속화 및 경쟁심화로 자동차산업도 급변하고 있다”며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미국시장을 시작으로 권역별 생산 판매 통합 운영 체제를 갖춰 시장 중심의 의사결정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중국과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세안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신차는 총 12개 차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 회장은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신차 12개 차종을 내놓고 소비자에게 더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경우 신형 싼타페와 대형 SUV를 출시해 각 지역 SUV 라인업을 강화한다. 지역별 전략 신차도 선보여 판매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준중형 스포티 세단을 비롯해 준중형 SUV, 엔트리 SUV 등을 통해 판매를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3세대 파워트레인이 처음 적용된 신형 K3를 시작으로 플래그십 세단 신형 K9도 출시할 예정이다.친환경 및 첨단 기술 기반의 미래 자동차 개발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정 회장은 상반기 출시될 신형 수소전기차를 기점으로 시장 선도적인 친환경차를 개발해 오는 2025년까지 라인업을 38개 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ICT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출시될 친환경차의 경우 현대차 코나 전기차를 비롯해 니로 전기차, 신형 쏘울 전기차 등이 꼽힌다. 회사는 향후 매년 전기차를 1개 모델 이상 출시해 오는 2025년까지 1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3위, 친환경차 2위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일 각 계열사별로 주요 사업장에서 시무식을 가졌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2일 오전 양재동 사옥에서 윤여철 부회장, 이형근 부회장 주재로 시무식을 개최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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