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하이패스’ 닥터파킹, 판교역 공영주차장에 도입… 편리해진 주차 환경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10-31 15:57 수정 2017-10-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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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역 공영주차장

‘주차장 하이패스’라고 불리는 주차요금 자동결제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지불정보를 등록해 둔 스마트폰만 있으면 별도의 단말기나 결제 과정 없이 주차장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이 최근 수도권 지역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확산 적용되고 있다.

주차설비 제조업체 다래파크텍은 3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판교역 공영주차장에 주차요금 자동결제 모바일 앱 ‘닥터파킹’을 적용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닥터파킹은 주차비 자동결제와 실시간 주차정보 검색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앱을 통해 고속도로 하이패스처럼 주차장 입구와 출구를 정차 없이 드나들 수 있어 주차장 하이패스라고도 불린다. 다만 하이패스 단말기처럼 별도의 장치가 필요하지 않다. 미리 차량 정보와 결제 정보를 스마트폰 앱에 입력해 두면 주차장 출차 시 정산소에서 멈출 필요 없이 자동으로 요금이 정산된다. 특히 주차장 이용 시 스마트폰을 꺼내거나 앱을 실행시킬 필요가 없어 운전자 편의성이 높다.

여기에 앱을 이용해 주차장 검색 및 요금 확인, 입·출구 혼잡 현황 등을 확인할 수도 있고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주차장 길 안내까지 가능하다.

이번에 닥터파킹이 적용된 판교역 공영주차장은 총 770면의 주차공간을 보유한 7층 높이의 단독 주차빌딩이다. 기본 30분 400원에 추가 10분 당 요금이 2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하루 주차요금은 6000원으로 접근성까지 높아 일평균 1000대 가량의 차량이 이용하는 인기주차장이다. 이처럼 인기주차장에 닥터파킹이 도입됨에 따라 향후 출차 대기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라고 다래파크텍은 전했다. 여기에 주차장 입구 현황 파악 기능까지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에는 반포와 여의나루 한강공원주차장에도 닥터파킹이 적용됐다. 주말과 휴일 출차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한강공원에 주차요금 자동결제 시스템이 더해지면서 주차 및 출차 혼잡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또한 다래파크텍은 앱 이용 수수료를 받거나 주차장 운영사 측에 수익 배분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주차요금 인상 없이 주차장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이 닥터파킹의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닥터파킹은 다래파크텍 주차설비가 설치된 주차장이라면 어디든 무료로 적용 및 운영이 가능하다.

황호양 성남도시개발공사장은 “판교역 공영주차장은 판교테크노밸리와 현대백화점 등이 인접해 늘 10여대 이상의 입차 대기차량이 줄을 선다”며 “이번 닥터파킹 적용을 통해 주차장 운영이 효율적으로 개선되고 운전자들은 보다 편하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다래파크텍은 지난해 조달청 기준 주차설비 구축 분야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둔 회사다. 주로 공영주차장을 위주로 설비 구축이 이뤄졌기 때문에 시나 정부 기관과 함께 추진된 사업이 대다수이며 닥터파킹 역시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확산 도입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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