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산차 판매, SUV 판 키운 ‘쏘렌토·코나’… 그랜저는 1만대 행진 종료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9-04 13:46 수정 2017-09-0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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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은 내수 시장에서 총 12만847대를 판매했다. 작년에 비해 12.2% 증가한 실적이다. 노조 파업으로 생산차질이 컸던 작년 대비 기저효과가 부각됐고 SUV 신차 판매호조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5만4560대로 무려 29.6%나 증가했다. 생산차질의 영향으로 그랜저의 월 1만대 연속 판매 기록 행진은 멈췄지만 아반떼와 쏘나타 등 주력 모델이 선전했고 소형 SUV 신차 코나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브랜드 실적에 힘을 보탰다.

기아자동차 역시 판매가 늘었다. 9.7% 증가한 4만1027대가 팔렸다. 승용 모델은 경차 모닝을 제외한 대부분 차종의 판매가 감소했지만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쏘렌토를 앞세운 RV 판매호조와 작년 생산차질 대비 기저효과로 인해 상승세를 보였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아머와 G4 렉스턴 등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7.5% 증가한 8255대가 팔렸다.
르노삼성 SM6
반면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은 하락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은 7001대로 7.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력 모델인 SM6의 신차효과가 다하면서 브랜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한국GM(1만4대)의 경우 21.7% 하락해 간신히 1만대에 턱걸이했다. 말리부와 트랙스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크루즈와 임팔라의 부진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쌍용차 G4 렉스턴
점유율의 경우 현대차가 45.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기아차는 33.9%로 0.8% 줄었지만 현대차가 6% 늘어 두 브랜드를 합친 점유율(79.1%)은 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다른 브랜드의 점유율은 조금씩 감소했다. 한국GM은 3.6% 줄어 8.3%를 기록했으며 쌍용차(6.8%)와 르노삼성(5.8%)은 각각 0.3%, 1.4%씩 낮아졌다. 특히 작년 비슷한 점유율을 기록했던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순위가 뒤바뀌며 차이가 1%로 벌어졌다.
현대차 그랜저
모델별 판매순위 상위권은 여전히 현대차와 기아차의 강세가 이어졌다. 상위 20위에 16개 차종이 포함됐으며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현대기아차가 독차지했다. 다른 브랜드의 경우 쌍용차 티볼리와 쉐보레 스파크, 말리부, 르노삼성 SM6 등 4개 차종만이 20위 안에 포함됐다.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 그랜저다. 총 8204대가 팔렸으며 이 중 하이브리드 버전은 1595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연속 월 1만대 이상 판매 기록은 이어지지 못했다. 회사는 노조 파업 등의 영향으로 생산차질이 발생해 월 1만대 판매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랜저의 올해 1~8월 누적 판매대수는 9만2963대(구형 2148대 포함)로 2위와는 큰 차이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국산차 베스트셀링 모델로 유력하다.
기아차 쏘렌토
기아차 쏘렌토는 7768대가 팔려 뒤를 이었다. 페이스리프트에 따른 신차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되면서 올해 처음으로 7000대 넘는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4만7385대로 7위를 기록 중이다. 7449대 판매된 현대차 아반떼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달에 비해 4.8% 증가했으며 작년(6756대)보다는 10.3% 늘어난 성적이다. 올해 누적 판매대수 역시 3위에 해당하는 5만6562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쏘나타
현대차 포터는 6550대로 4위다. 8000대 넘게 팔린 전달보다 부진했지만 여전히 준수한 판매량을 보였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6만9466대로 그랜저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5위는 6424대(하이브리드 453대 포함) 판매된 쏘나타다. 휴가 등의 영향으로 전달보다는 3.9% 감소했지만 전년(5923대)과 비교해선 8.5% 늘어난 판매량이다. 올해 누적 판매대수는 5만5146대로 아반떼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5만7329대) 누적 판매량과 비교하면 2000대가량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 모닝
이어 기아차 모닝이 5988대로 6위에 올랐고, 5247대 팔린 카니발은 7위다. 8위는 4738대 팔린 봉고 트럭이 이름을 올렸고, 현대차 싼타페는 4439대로 9위를 기록했다. 신차인 소형 SUV 코나는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단숨에 10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4230대가 팔려 경쟁모델인 티볼리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국내 소형 SUV 왕좌에 오르는 기염을 통했다.
쌍용차 티볼리
다음으로는 티볼리(4187대)가 11위, 투싼(4136대)이 12위로 뒤를 이었다. 쉐보레 스파크(4034대)와 현대차 스타렉스(3376대)는 13위와 14위로 집계됐다. 15위는 제네시스 G80(3298대)다. 이밖에 기아차 K7(2917대)와 스포티지(2835대), 르노삼성 SM6(2705대), 기아차 K5(2631대), 쉐보레 말리부(2474대) 등이 20위 안에 들었다.
현대차 코나
순위에 들지 못한 주요 차종으로는 기아차 스토닉이 1365대로 23위를 기록했고 상승세가 이어진 트랙스는 1365대로 26위에 올랐다. 반면 르노삼성의 소형 SUV 모델인 QM3는 908대의 부진한 성적으로 32위에 머물렀다. G4 렉스턴은 1347대로 라이벌 모델인 기아차 모하비(1014대)보다 많이 팔려 27위에 랭크됐다. 기아차의 후륜구동 세단 스팅어는 711대로 35위다.
쉐보레 트랙스
올해 1~8월 누적 판매대수의 경우 그랜저와 포터, 아반떼, 쏘나타 등이 나란히 1~4위를 기록 중이며 4만7993대 팔린 모닝과 4만7460대 판매된 카니발이 각각 5위와 6위다. 7위 쏘렌토에 이어 봉고가 4만2588대로 8위에 올랐고 9위와 10위는 각각 티볼리(3만7290대)와 싼타페(3만5517대)다.
기아차 스토닉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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