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70’ 출시 임박… 벤츠·BMW에 도전장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9-03 09:52 수정 2017-09-03 09:59
제네시스 G70 티저 이미지. 제네시스 제공
EQ900·G80을 잇는 또 하나의 제네시스 ‘G70’가 국내외 중형 고급세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차는 이 부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BMW 3시리즈 등과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메이커 제네시스는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G70 사전 언론공개 행사를 열고 신차를 처음 공개했다.
이날 황정렬 제네시스 PM센터장은 “G70은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감, 역동적인 주행성능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차”라며 “중형 고급 시장의 기존 강자인 유럽 차량들과 당당히 경쟁해 확실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70은 EQ900·G80을 개발한 제네시스 전담 조직이 재가동돼 탄생했다. 윤창섭 제네시스 총괄2PM은 “연구진에게 고급 감성을 심어주기 위한 체험을 진행해 차량 개발에 반영케 했다”며 “또한 안전에 신경 쓴 만큼 미국도로교통안전국,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등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점수를 획득했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G70 외관 모습은 제네시스 고급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스포츠세단 다운 면모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 메쉬 타입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볼륨감 있는 후드로 정지상태에서도 역동성을 표현한다. 측면부는 긴 후드와 짧은 프론트 오버행, 우아한 루프라인을 강조했다. G70 외장 색상은 블레이징 레드와 그레이스풀 그레이, 레피스 블루 등 10종이나 된다.
실내 디자인은 기능성과 고급감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운전자 중심의 레이아웃과 간결한 디자인 요소로 운전자 중심의 스포티한 이미지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고급 내장재와 퀼팅 가죽 도어 트림, 퀼팅 패턴 천연 나파가죽 시트 등으로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G70은 고급차에 걸맞게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 등 최첨단 주행 지원 시스템을 비롯해 9개 에어백, 액티브 후드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환형 구조 차체 설계와 차체 주요 부위 듀얼 멤버형 보강구조로 차체 강성을 대폭 강화하고, 서브 프레임 결합 부분의 연결 부위를 강화함으로써 구동계 강성을 극대화했다. 엔진룸 내부에는 마름모 형상의 스트럿바를 탑재해 엔진룸 강성을 크게 높였다. 여기에 차체 측면부에 핫스탬핑 공법 적용,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범위 확대, 비틀림 강성 최대 확보 등으로 높은 골격 강성을 달성했다.
G70에는 동급 최대 수준인 9에어백(앞좌석 어드밴스드, 운전석 무릎, 전·후 사이드 및 전복 대응 커튼)이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됐다. 탑승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차량과 보행자 간 충돌 시 차량의 후드를 자동으로 상승시켜 보행자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후드도 기본 적용했다.
또한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후측방 충돌 경고(BCW),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 첨단 주행 지원 기술(ADAS)이 대거 포함된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을 통해 획기적인 수준의 안전성과 주행 편의성을 더했다.
음성인식기술 탑재도 눈길을 끈다. 제네시스는 G70에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카카오 I’의 음성인식 기능을 넣었다. 이를 활용하면 별도의 조작 없이 음성만으로 원하는 목적지를 설정해 길 안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카카오 I는 세부 주소도 인식할 정도로 정교했다.
G70은 기아차 스팅어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이 같다. 엔진 사양은 2.0 터보, 2.2 디젤, 3.3 터보 등 세 종류다. G70 3.3 모델은 ‘G70 스포츠’로 별도 운영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4.7초가 걸리고, 최대 시속은 270㎞로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제네시스가 공개한 2.0 터보 가격은 3750만 원, 2.2 디젤은 4080만 원부터 각각 책정됐다. 3.3 터보 시작가는 4490만 원이다.
제네시스는 오는 15일 공식 출시 전까지 서울을 비롯해 인천·대구·부산 등에서 프라이빗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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