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3세대 신형 카이엔 공개… 내년 하반기 국내 출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8-30 15:53 수정 2017-08-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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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신형 카이엔
포르쉐는 29일(현지 시간) 슈투트가르트 주펜하우젠에서 3세대 신형 카이엔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카이엔은 지난 2002년 처음 선보인 이후 76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로 경영 위기를 맞은 회사를 살려낸 효자 차종이다. 또한 럭셔리 혹은 스포츠카 브랜드의 ‘SUV붐’을 일으킨 모델이기도 하다.

신형 카이엔은 브랜드 특유의 퍼포먼스와 실용성을 겸비한 모델로 최신 경량 설계가 더해져 차체 중량이 최대 65kg 가벼워진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새롭게 개발된 6기통 터보 엔진이 적용됐으며 먼저 카이엔 기본 모델과 카이엔S 두 가지 트림이 출시된다.
포르쉐 신형 카이엔
기본 모델의 경우 3.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힘을 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6.2초다.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적용 모델은 5.9초가 소요된다. 최고속도는 시속 245km에 달한다.

카이엔S는 2.9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40마력, 최대토크 56.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전에 비해 20마력 증가한 수치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5.2초(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적용 모델은 4.9초)다. 최고속도는 시속 265km다.
포르쉐 신형 카이엔
신형 카이엔은 포르쉐의 상징 모델인 911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카이엔 최초로 적용됐으며 액티브 사륜구동 시스템을 비롯해 포르쉐 4D 섀시 컨트롤, 3챔버 에어 서스펜션 및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PDCC), 전자식 롤 스태빌라이제이션 등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또한 8단 팁트로닉 S 변속기가 새롭게 추가됐다. 응답성이 개선됐고 기어비가 스포티해져 주행감각이 향상됐다. 여기에 효율까지 좋아졌다고 포르쉐 측은 설명했다.
포르쉐 신형 카이엔S
주행모드의 경우 온로드 프로그램이 기본 설정됐고 진흙과 자갈, 모래, 바위 등 4개의 오프로드 주행모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도로 상황에 따라 주행 및 섀시, 디퍼렌셜 록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가변형 및 지능형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PTM)가 구동축으로 구동력을 배분한다. 행온(hang-on) 콘셉트는 신형 카이엔의 핵심 원리이며 거친 지형에서 요구되는 광범위한 마찰력 조건을 부합시킨다.
포르쉐 신형 카이엔S
3챔버 기술이 적용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험한 지형에서 지상고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스포티하고 견고한 차체 연결부와 투어링카의 주행 안정성 간의 스프레드를 현저히 개선했다.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PDCC) 옵션은 유압 시스템을 전기 시스템으로 변경해 보다 스포티한 주행감각을 구현한다. 48V 전기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이 스위치는 응답 시간을 단축 시켜 역동적인 주행을 제공한다.
포르쉐 신형 카이엔S
외관은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적용됐다. 기존 모델 외관 이미지가 이어졌으며 새로운 디자인의 LED 헤드 및 테일램프가 더해졌다. 라이트는 코너링 라이트와 고속도로 라이트 등 다양한 조명 기능을 제공하는 포르쉐 다이내믹 라이트(PDLS)를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특히 PDLS는 매트릭스 빔이 장착됐으며 84개 개별 작동식 헤드램프로 구성됐다. 가변형 조명 분배와 강도 조절이 가능하고 강도 조절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휠은 19인치를 기본으로 최대 21인치 크기의 휠을 선택할 수 있다.

브레이크 시스템도 개선됐다. 포르쉐 서페이스 코티드 브레이크(Porsche Surface Coated Brake, PSCB)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PSCB는 텅스텐 카바이드 코팅의 주철 디스크로 구성됐으며 전 모델에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마모와 브레이크 먼지를 줄이고 화이트 컬러가 적용돼 디자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PSCB는 20인치와 21인치 휠을 적용한 경우에만 장착할 수 있다.
포르쉐 신형 카이엔S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918mm, 1983mm, 휠베이스는 기존과 동일한 2895mm다. 또한 높이는 이전에 비해 9mm 낮아져 보다 역동적이면서 당당한 비율을 구현했다. 트렁크 공간은 100리터 증가한 770리터다.

편의사양으로는 파크 어시스트, 와이파이 핫스 및 LTE 전화 모듈, 포르쉐 커넥트 서비스, 보행자 보호시스템 등이 기본 사양으로 더해졌다.
포르쉐 신형 카이엔 실내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포르쉐AG 이사회 회장은 “신형 카이엔은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모델로 모든 면에서 가시적인 향상을 이뤄 완벽함을 보여준다”며 “특히 디지털화와 네트워크로 앞서가는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신형 카이엔은 현재 주문 접수가 시작됐다. 국내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독일 시장 판매 가격은 기본형이 7만4828유로(약 1억50만 원)부터 시작하며 카이엔S는 9만1964유로(약 1억2351만 원)부터다. 국내 출시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계획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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