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5호 생산기지 ‘충칭공장’ 내달 가동… 年 30만대 생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7-19 12:20 수정 2017-07-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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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19일 중국내 5번째 공장인 베이징현대(중국 합작법인) 충칭공장 완공에 앞서 정의선 부회장과 충칭시장, 베이징자동차 동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충칭공장 생산기념식’을 열었다.

충칭공장은 중국 중서부 지역 공략을 위해 구축된 전략 생산 기지로 지난 2015년 6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 공장에서는 중국 전략 소형 신차가 양산되며 오는 2019년까지 소형 세단과 SUV 등 새로운 4개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생산 개시일은 내달 8월 말로 정해졌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충칭공장은 중국 정부 전략에 부흥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충칭시에 건설됐다”며 “이번 공장 완공을 통해 중국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자동차 브랜드로서 중국 소비자들을 위한 고픔질 신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칭공장은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내 203.4만㎡ 부지에 29.8만㎡ 규모로 조성됐다. 프레스를 비롯해 차체와 도장, 의장라인은 물론 엔진공장까지 갖춘 종합공장으로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가 공동으로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총 생산능력은 연간 30만대로 내달 가동에 들어가 올해는 소형 신차 약 3만여 대가 생산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현대차 관계자는 전했다.

현대차는 이 공장을 중국 내륙 지역과 SUV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설정했다. 공장이 위치한 중국 중서부 지역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국가개발 전략인 ‘창장(長江;양쯔강) 경제벨트’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등으로 인해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의 중국 전략 소형차 레이나(현지명 루이나). 베이징현대 충칭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모델이다.
회사에 따르면 충칭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차는 C1-로우(low)급 모델이며 향후 C급 소형차 2종과 소형 SUV 2종 등 총 4개 모델이 생산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이다. 여기서 양산된 모델은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전역에 공급된다.

충칭공장이 완공될 경우 현대차는 중국 전역에 5개의 자동차 생산거점을 갖추게 된다. 연간 165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베이징1공장의 생산능력이 약 30만대, 2공장은 30만대, 3공장은 45만대 수준이며 창저우공장과 충칭공장은 각각 3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현대차 충칭공장 조감도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7.5%였던 중국내 1600cc 이하 자동차에 대한 구매세가 내년에는 10%로 인상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하반기 소형차 구매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대외적 영향 등으로 인해 판매가 위축됐지만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제품 라인업 확대, 친환경차 투입, 첨단 기술에 의한 상품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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