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자동차그룹, 전기차로 한국 시장 진출… ‘중국차가 몰려온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7-18 03:00 수정 2017-07-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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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IC 자회사 BJEV가 선보인 전기차 세단 EU400
중국의 거대 자동차 업체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이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베이징자동차그룹은 BAIC 브랜드를 비롯해 BAW, 창허(Changhe), 포톤(Foton) 등 다수의 중국 토종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이다. 또한 다임러, 현대차 등과 합작한 베이징벤츠와 베이징현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파트너업체이기도 하다. 올해 1월 국내 출시된 중한자동차 ‘켄보 600’ 역시 베이징자동차 S6(현지명)의 수출 버전이다.

베이징모터코리아는 지난 14일 베이징자동차그룹의 해외수출을 전담하는 자회사 베이징자동차국제발전유한공사(北京汽车国际发展有限公司, 이하 국제부)가 국내 자동차엔지니어링 업체인 디피코와 한국에 전기상용차 출시를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베이징모터코리아는 베이징자동차 국제부를 통해 BAIC의 전기 버스와 전기 트럭을 수입한다. 국내 업체인 디피코의 경우 올해 출시를 목표로 제품 인증과 차량 보완 및 국내 판매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운수사업자, 택배회사 및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국전기상용차융합협동조합과 연계해 국내 판매를 진행할 방침이다.
BAIC S6(국내명 켄보 600)
업무 협약식에는 서울시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주요 회원사 대표를 비롯해 국내 전기차 관련 부품 기업, CJ대한통운 등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중국산 전기상용차 도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행사 참석자들은 지난 13~14일 양일간 베이징자동차그룹 본사와 계열사인 사브(Saab) 및 포톤의 생산 공장을 견학했다.

베이징자동차그룹은 중국 4대 자동차 회사 중 하나로 지난해 약 62조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포츈 세계 500대 기업에서 160위에 이름을 올린 업체다. 특히 그룹의 전기차 부문 자회사인 BJEV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약 2만5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판매량 2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규모를 갖췄다. 시장점유율은 11.4%로 전년(2015년) 대비 140.6% 성장한 수치다. 최근에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주행가능거리가 400km에 달하는 중형 전기차 세단 EU400을 선보였으며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생산 중이다.
BAIC 자회사 BJEV가 선보인 소형 전기차 EU160
베이징모터코리아는 베이징자동차의 국내 독점 총판권을 보유한 회사로 지난해 설립됐다. 회사는 가시적 수요가 있는 전기상용차를 시작으로 BJEV의 초소형 전기차와 영업용 택시 등 승용차 부문으로 국내 판매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임스 고 베이징모터코리아 대표는 “한국의 경우 기업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상용차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차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BAIC이 지난 '2016 베이징모터쇼'에서 선보인 전기스포츠카 콘셉트 아크폭스 7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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