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모터쇼]기아차 스팅어… 새 엠블럼의 의미는?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4-01 17:02 수정 2017-04-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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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스팅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브랜드 고급화에 나선다. 새로운 엠블럼을 신차에 부착했으며 향후 출시될 고급 모델에 새 로고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30일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열린 ‘2017 서울모터쇼’를 통해 후륜구동 스포츠세단 ‘스팅어’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5월 중 국내 출시될 전망이다.

스팅어의 새 엠블럼은 회사의 새로운 고급차 전략을 의미한다. 기아차는 독자 엠블럼을 통해 후륜구동 기반의 프리미엄 차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승용과 RV로 분류됐던 라인업 체계를 승용과 RV, 고급차 등 세 가지로 개편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스팅어는 새로운 체계의 첫 번째 모델이며 내년에는 플래그십 세단 K9의 후속모델에 독자적인 엠블럼이 더해질 예정이다.
엠블럼 디자인은 후륜구동의 세로 배치 엔진을 형상화했다. 또한 차량의 이상적인 앞뒤 무게 밸런스인 5:5 비율을 표현했고 속도감을 통해 역동적이고 안정된 느낌을 더했다. 로고는 언뜻 보면 알파벳 ‘E’로 보인다. 여기에는 꽤 심오한 의미가 담겨있다.

기아차에 따르면 선택된 소수를 위한 특별한 차라는 의미를 담은 익스클루시브(Exclusive), 정교하고 섬세하게 구현된 상품성과 서비스를 의미하는 익스쿼지트(Exquisite),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한다는 의미의 에볼루셔너리(Evolutionary) 등 세 가지 속성이 구체화돼 ‘탁월함으로 구현된 차(Engineered by Excellence)’라는 의미가 담겼다.
스팅어의 외관은 기존 세단과 차별화된 패스트백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날렵한 C필러와 짧은 트렁크 라인이 인상적이다. 트렁크가 아우디 A7처럼 도어와 뒷유리가 동시에 열리는 해치백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완만한 C필러로 인해 트렁크 공간이 좁아 보이지만 물건을 깊숙이 넣거나 뺄 때는 오히려 더 편안한 구조다. 테일램프는 좌우가 연결된 디자인을 갖췄고 램프 양쪽 끝부분은 측면까지 가늘게 이어졌다. 리어 디퓨저와 범퍼는 공격적인 모양으로 고성능 느낌을 살렸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830mm, 1870mm, 높이는 1400mm다. 휠베이스가 길고 오버행이 짧은 전형적인 후륜구동 스타일이 유지됐다. 이로 인해 현대차 쏘나타(4855x1865x1475)보다 길이는 짧지만 휠베이스는 2905mm로 준대형 세단 K7(2855mm)보다 길다. 넓은 폭과 낮은 전고는 스포티하면서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세타Ⅱ GDI 터보와 3.3리터 람다Ⅱ GDI 트윈터보, 2.2리터 디젤 등 총 3가지 엔진이 탑재됐고 변속기는 2세대 후륜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또한 기아차 세단 최초로 사륜구동 시스템도 더해졌다.
2.0리터 가솔린 터보의 경우 최고출력 255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3.3 트윈터보 모델은 370마력, 52.0kg.m의 힘을 낸다. 특히 3.3 트윈터보 모델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5.1초로 기아차가 이례적으로 가속 성능 기록을 공개했다. 2.2 디젤 버전은 유럽에서 공개됐으며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44.5kg.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고양=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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