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세마쇼]포드 장악한 美 트럭시장···현대차·혼다 도전장

동아경제

입력 2015-11-05 10:17 수정 2015-11-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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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세마쇼(SEMA SHOW)’에는 많은 트럭 튜닝카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트럭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바로 들만큼 화려하고 멋진 모습을 자랑한다.

트럭은 미국에서 가장 실용적인 차로 꼽힌다. ‘셀프’ 문화가 발달돼있는 이곳은 자가용을 이용해 뭐든지 혼자 해결해야 할 때가 많다. 특히 도심보다는 외곽으로 나갈수록 트럭의 존재는 위력을 발휘한다. 도로 환경에 대한 적응이 빠르고, 크고 무거운 짐을 실을 수 있는 차는 트럭만한 게 없다는 게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트럭은 단연 포드 F150. 다양한 경쟁모델들이 있지만 F150을 당해낼 트럭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쉐보레 실버라도, 도요타 툰드라가 있지만 판매량이 F150에 미치지 못한다.

세마쇼 현장에서 만난 포드 마케팅 담당 브라이언 라이터는 “미국인들은 완성차업체를 한번 선택하면 집안 대대로 해당 브랜드만 사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면에서 포드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트럭은 과거처럼 시끄럽고 멋없는 차가 아니다”며 “오프로드 시장에서도 트럭 수요가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혼다 릿지라인 콘셉트카

현대자동차도 글로벌 시장 규모 확대를 위해 싼타크루즈 픽업트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오브레인 현대차 북미법인 개발계획 총괄은 “현대차 본사가 미국시장에 픽업트럭 투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시기는 2017년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혼다는 이번 세마쇼에서 오프로드용 픽업트럭 릿지라인을 부활시켰다. 장기적으로는 시장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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