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마비’ 다카타 에어백 때문 vs 혼다 “근거없다”

동아경제

입력 2015-01-27 10:38 수정 2015-01-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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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자신의 혼다 시빅 에어백 문제로 신체 일부가 마비됐다며 제작사와 부품회사 다카타를 상대로 지난 21일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했다.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한 이 여성은 두 회사가 에어백 시스템 결함을 10년 동안 숨겼다고 비난했다.

22일 美 일간지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5일 민시(Mincey)는 시빅을 타고 가던 중 마주오던 SUV차량과 충돌한 뒤 전복됐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과도하게 부풀려진 에어백에 2차 충격이 더해져 목 아래 부분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사고 조사 결과 해당 차량은 2009년 초 리콜 대상이었던 에어백이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LA타임스

이에 대해 혼다는 “이 차량의 에어백을 조사했지만 결함의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경찰조사에서도 원고의 의해 제기된 결함 주장을 뒷받침할 사실이나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는 현재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미국도로교통안전국은 제때 사망과 부상 보고를 하지 않은 이유로 혼다에 7000만 달러(약 757억8200만 원)의 벌금을 매긴바 있다. 여기에는 다카타 에어백과 연관된 사고가 1729건이나 됐다.

현재까지 미국 혼다차량 600만대가 다카타 에어백에 영향을 받았고, 약 280만대가 공식적으로 리콜 됐다. 다카타는 고온다습 지역에서 자사의 에어백이 정상 작동하지 않거나 에어백이 전개될때 팽창 가스가 과도하게 분출돼 터지는 과정에서 금속 파편이 튀어 탑승자들에게 사망을 유발하거나 치명상을 입힐 위험이 있다고 밝혀왔다.

매체는 혼다가 다카타의 최대 고객이지만, 에어백 결함은 혼다에 한정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도요타를 비롯해 마쯔다, 닛산 미쯔비시, 스바루 등 일본 업체들을 포함해 크라이슬러, 포드, BMW 등도 해당되는 것. 현지에서는 이들 차량 약 1100만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유리 동아닷컴 인턴기자 luckyuri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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