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타, 에어백 결함 2년간 숨겨…6번째 사망자 발생 주장

동아경제

입력 2014-11-21 16:55 수정 2014-11-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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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CTV 캡쳐

에어백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 사태를 일으킨 일본 에어백 제조회사 다카타가 해당 문제를 알고도 2년간 숨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에어백 결함으로 추가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각) 미국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다카타는 에어백 결함을 지난 2005년 5월 처음으로 인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청문회에 출석한 시미즈 히로시 다카타 품질 담당 부사장은 “2005년 5월 이전에 에어백 문제와 관련한 의사소통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라며 “우리는 2007년 이 문제를 완성차업체와 미국 안전당국과 공유했다”라고 증언했다.

이날 청문회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지난 18일 다카타와 완성차업체들에게 에어백 결함 차량에 대한 리콜을 전국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한 가운데 상원은 데이비드 프리먼 NHTSA 부국장과 다카타 측 대표를 불러 최근 상황에 대한 증언을 요구했다.

청문회는 당국과 업체들이 그동안 운전자의 부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결함에 왜 이렇게 대처가 늦었는지, 또 향후 수리를 가속화 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등에 맞춰졌다.

한편 뉴욕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청문회에 앞서 킴 코프라는 여성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자매가 지난 2003년 애리조나에서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스바루 임프레자를 타고가다 사고로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지난 7월 혼다 자동차가 말레이시아에서 다카타 에어백이 비정상적으로 터져 여성 1명이 숨졌다고 밝힌 것을 포함해 에어백 파열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이날 4시간 가량 진행된 청문회에선 시미즈 히로시 부사장이 에어백 결함에 대해 사과하고 혼다 자동차의 릭 쇼스텍 부사장도 차량 결함 공개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시인했지만 다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이 안전한지 여부에 대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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