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통계집계 이래 최저… 전셋값 상승 압력

최동수 기자

입력 2024-02-26 03:00 수정 2024-02-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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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1451채로 1년새 물량 반토막
작년 착공 물량, 전년比 66% 급감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1만1000여 채로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전셋값 상승 압력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임대, 주상복합 포함)은 1만1451채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통계가 집계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3만2879채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친다. 1990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입주 물량인 4만5044채와 비교해도 약 4분의 1 수준이다.

아직 입주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1만2032채 규모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 파크 포레온)이 예정대로 올해 11월 입주한다고 해도 서울 입주 물량은 2만3483채에 그친다. 이는 2013년 2만751채가 입주한 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은 향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착공 물량은 1만5520채로 2022년 4만5099채 대비 65.6% 급감했다. 아파트가 착공 이후 준공까지 3년 정도 소요되는 걸 고려하면 향후 공급 부족이 계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고금리로 비(非)아파트 공급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다. 서울 오피스텔은 올해 3703실이 입주 예정으로 2011년 3052실 이후 13년 만에 가장 적다. 최근 10년 평균 입주 물량인 1만7763실과 비교해도 22.2% 수준이다.

안성용 하나증권 롯데월드타워WM센터 이사는 “서울 등 수도권은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크다”며 “부족한 입주 물량이 향후 금리 인하와 맞물리면 전셋값이 급격히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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