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장애인용 ‘휠체어 전기모터’ 보급·셰어링 사업 전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6-25 14:20 수정 2018-06-2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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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장애인 이동편의를 위해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보급·셰어링 사업을 시작한다.

현대차그룹은 25일 여의도공원에서 ‘장애인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전달식’을 진행했다. 장애인 40명을 비롯해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 130명에게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를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1년간 전국 장애인기관 약 25%(1088개)를 대상으로 장애인 이동편의를 위해 자동출입문, 장애인 화장실, 현관 경사로, 출입구 단차 제거, 긴급피난안전설비 등 기관 내 시설물을 개선하는 사업을 전개해왔다.

이번 전동화키트 사회공헌 사업은 장애인기관 내 이동편의 증진 시설 개선 사업의 후속 프로젝트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수동휄체어 전동화키트 보급 사업’을 진행하고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와 함께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셰어링 사업’을 실시한다.

전동화키트는 모터와 배터리, 조종 장치 등으로 구성됐다. 수동휠체어에 부착해 전동휠체어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차량에 적재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특히 최근 소형 전기모터와 배터리 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전동휠체어 관련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나 가격대가 170만 원에서 700만 원에 이르고 정부의 장애인 지원 품목에서도 제외돼 있어 구매가 쉽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장애인들의 경제·사회활동을 지원해 삶의 질 향상과 자립을 도모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3년 동안 총 400대를 지원할 계획이며 핸들형과 조이스틱 등 용도와 생활환경에 맞는 전동화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동화키트 셰어링 사업도 마련됐다. 매년 장애인 450여명에게 전동화키트를 대여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장애인 가족 대상 카셰어링 서비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와 함께 추진된다.

국내외 여행을 희망하는 장애인은 휠셰어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꼬리부착형과 조이스틱형 등 항공편 적재가 가능한 모델을 국내 최장 10일, 해외 최장 15일까지 대여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오는 26일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서비스 신청 시 업무 담당자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전동화키트를 장착해 주며 조작방법과 안전교육도 이뤄진다. 키트 회수도 업체가 맡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11년간 지원했던 장애인기관 시설개선 사업을 잇는 신규 사업으로 보다 나은 사회 구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이라며 “특히 셰어링 사업은 현대차그룹이 처음 시도하는 사업 모델로 앞으로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0년부터 장애인 이동보조기구를 개발·판매하는 기업 ‘이지무브’를 설립해 장애인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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