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50만원에 타세요” 수입차업계 파격제안

동아일보

입력 2013-04-11 03:00 수정 2013-04-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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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납금 안내도 3년간 무이자 할부… 봄철 성수기 젊은층 타깃으로 공략

봄철 성수기를 맞아 수입차 업체들이 파격적인 판매조건을 내걸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선납금을 아예 내지 않아도 3년간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도 있고 한 달에 50만 원 안팎을 내면 수입차를 탈 수도 있다.

수입차 업체들은 최근 20, 30대 젊은 층 소비자의 비중이 늘어나자 초기 부담금이 적은 금융 프로그램을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신차 가격에서 일정 기간 후 잔존가치를 뺀 금액과 이자를 월 단위로 나눠 내면서 차량을 이용하는 리스 프로그램이 많다.

BMW의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는 이달 중 일부 모델을 리스하면 3년 뒤 차량의 시세(잔존가치)를 업계 최고 수준인 신차 값의 60%까지 보장해 준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선납금 100만 원을 내면 디젤 모델인 ‘쿠퍼 D SE’(신차 가격 3240만 원)와 ‘쿠퍼 D SE 컨트리맨’(3670만 원)을 각각 월 52만6000원, 59만97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폴크스바겐은 이달부터 차 값의 40%를 선납금으로 내면 준중형차 ‘골프 1.6 TDI 블루모션’(3110만 원)을 월 51만8333원에 36개월간 무이자로 리스해 준다. 푸조를 공식 수입하는 한불모터스도 선납금 30%를 받고 소형차 ‘208 1.4 e-HDi’(2630만 원)를 월 29만3500원에 36개월간 리스해 주는 조건으로 내놨다. 중형차 ‘508 에코-터보’(3960만 원)는 선납금 70%에 월 39만9100원만 내면 36개월 동안 리스로 이용할 수 있다.

리스는 계약기간이 끝나면 연장하거나 차량을 반납할 수 있으며 잔존 가치를 지불하고 차를 소유할 수도 있다. 일반 할부에 비해 이자 부담이 크지만 비교적 적은 월 납부액으로 차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이자 할부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인 더클래스효성은 이달 중 대형차 ‘S클래스’와 중형차 ‘E클래스’, 준중형차 ‘C클래스’와 ‘B클래스’ 전 모델을 36개월 무이자 할부(선납금 40%)로 판매한다. E클래스를 구입하면 엔진오일 등 소모품을 평생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 밖에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X35 AWD’와 중형세단 ‘M37’ 일부 모델을 각각 24개월, 36개월 무이자 할부(선납금 50%)로 판매한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24개월 무이자 할부(선납금 30%)로 판다. 혼다의 하이브리드카 ‘CR-Z’는 선납금을 아예 내지 않아도 36개월 무이자로 구입할 수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을 주요 타깃으로 판매하거나 후속모델 출시가 가까워진 모델일수록 파격적인 조건을 내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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