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끼고 살더니 갑자기 “안들려요”…청력에 무슨일?

뉴시스

입력 2024-08-23 19:08 수정 2024-08-2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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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성 난청 환자 늘어…이어폰 주기적 소독 등 중요
스테로이드·혈액순환 개선제 등 약물치료가 일반적


ⓒ뉴시스

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한쪽 귀가 먹먹해지고 소리가 들리지 않는 증상이 반복됐다. 최근에는 ‘삐’하는 이명까지 동반됐다. 이비인후과를 찾은 A씨는 돌발성 난천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은 순음청력검사에서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dB 이상의 청력손실이 3일 내에 발생한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귀가 꽉 찬 느낌(이충만감), 현기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돌발성 난청은 젋은층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돌발성 난청 환자는 2018년 8만4049명에서 2022년 10만3474명으로 약 23% 증가했다. 특히 20대는 8240명에서 1만1557명으로 40%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돌발성 난청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젊은 층의 증가는 스트레스와 과도한 이어폰 사용으로 파악된다.

돌발성 난청의 치료는 가능한 원인을 하나씩 제외하면서 진행된다. 난청이 발생한 귀 방향·발생 시기·귀 먹먹함·이명·어지럼증 등의 동반 증상 유무, 중이염 등 다른 귀 질환 여부, 기타 기저질환 등을 파악한다. 이후 고막을 진찰하고, 난청 양상과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청각 검사를 시행한다. 다른 원인에 의한 난청일 가능성도 있기에 진찰 및 검사 결과를 종합해 판단한다.

원인불명의 돌발성 난청 치료에는 먹는 스테로이드 제제나 혈액순환 개선제 등을 통한 약물치료가 일반적이다. 또한, 추정되는 원인이나 증상에 따라서 고막 안쪽에 스테로이드를 직접 주사하거나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모든 치료는 청력 검사와 함께 치료 경과를 관찰하며 진행된다.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에 돌발성 난청의 특별한 예방법도 없는 게 현실이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다면 돌발성 난청 치료에 어려움이 생기기에 평소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물론 금연, 금주 등으로 예후(치료 경과)를 좋게 하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현실적인 예방법이다. 또한, 사용하는 이어폰을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청결하게 관리해 외이도염 등을 미리 막는 것도 돌발성 난청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고려대안산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최준 교수는 “난청 발생 후 1~3개월이 지나게 되면 치료 효과는 매우 떨어지는 만큼, 귀가 잘 들리지 않거나 이명·어지럼증 등이 발생하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서 치료를 시작해야 청력을 보존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전문의 진단 후 보청기 사용이 필요하다면 전문 센처를 찾는 것이 좋다. 최영주 유니트론보청기 청능사는 “난청이 찾아 왔을 때는 그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이라며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보청기 착용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보청기 전문센터를 찾아 정확한 청력검사 및 보청기 보조금 지원 혜택, 보청기 피팅 서비스 등을 받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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