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들깨·아마씨 등은 기름을 짜서 먹어야
국수는 끓는 물에 5분 삶으면 대부분 제거


중금속은 아연, 철, 구리와 같이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것도 있는 반면 납, 수은, 카드뮴등과 같이 몸에 해로운 중금속도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중금속은 인체에 들어오더라도 소변, 담즙 등을 통해 배출되지만 유해중금속은 체내에 한번 들어오면 분해가 잘 되지 않고 신체 축적돼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실생활에서 식품 속 중금속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녹차, 홍차, 둥글레차 등 티백 형태의 음료를 마실 때는 침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차에 녹아 나오는 중금속이 증가한다. 이때는 98℃에서 2분간 우려낸 다음 티백을 꺼내고 마시는 것이 좋다.

면류는 물에 삶는 동안 중금속 70% 정도가 면을 삶은 물에 녹아 나오므로 국수나 당면 등 면류는 물을 충분히 두고 삶아서 면만 섭취한다.

국수는 끓는 물에 5분간 삶으면 카드뮴 85.7%, 알루미늄 71.7% 제거할 수 있으며, 당면은 10분 이상 삶아야 납 69.2%, 알루미늄 64.6% 제거할 수 있다.

이어 아마씨, 참깨, 들게 등 식용유지 원재료는 기름을 짜서 먹는 것이 중금속을 줄일 수 있다. 중금속은 기름을 추출할 경우 잘 녹아 나오지 않는 특성을 이용한 것이다.

중금속 농도가 높은 생선의 내장부위는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메틸수은에 민감한 임신·수유 여성과 유아·어린이는 생선의 종류와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

임신·수유기간중에는 일반어류와 참치통조림의 경우 일주일에 400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다랑어·새치류·상어류는 일주일에 100g 이하로 1회 섭취가 바람직하다.

1~2세 유아는 일반어류와 참치통조림의 경우 일주일에 100g 이하로 섭취하고, 다랑어·새치류·상어류는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섭취할 경우 일주일에 25g 이하를 권장한다. 3~6세 어린이의 경우 일반어류와 참치통조림의 경우 일주일에 150g 이하로 섭취하고, 다랑어·새치류·상어류는 일주일에 40g 이하로 1회 섭취한다. 7~10세 어린이는 일반어류와 참치통조림의 경우 일주일에 250g 이하로 섭취하고, 다랑어·새치류·상어류는 일주일에 65g 이하로 1회 섭취가 권장된다.

의료계에서도 식품 속 중금속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 통조림 속 납, 생선 속 수은 등을 주의대상으로 꼽았다. 납은 김치·장류의 용기로 사용하는 옹기의 유약, 통조림 용기 등에 사용된다.

납은 산성식품과 장기간 접촉 시 용출될 수 있어 납을 함유한 유약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과즙과 같이 유기산이 함유된 식품은 1년이내 소비해야 한다. 이런 점을 고려해 통조림을 선택할 경우 유통기한, 찌그러진 곳 등이 없는 확인 후 구매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