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완성차 5개사 판매량 … 개소세 종료 직격탄 ‘전년比 10.6% 감소’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8-01 17:12 수정 2016-08-01 17:17
지난 7월 한 달 간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0.6% 감소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일부 업체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시장에 판매된 국내 차량은 64만552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8만756대)에 비해 5.2% 감소했다. 완성차 5개사의 국내 판매는 12만1144대로 전월 대비 24.8% 줄어들어 개소세 인하 종료 여파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내수 4만7879대, 해외 29만1394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지난해보다 5.1% 감소한 33만9273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개소세 인하 정책 종료, 휴일 증가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20.1%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수출 분이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16.6% 감소했으나 해외공장 생산 분이 5.0% 증가하며 이를 만회,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4만4007대, 해외 18만5000대 등 전년 대비 2.3% 감소한 총 22만9007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신형 K7, 니로, 모하비 등 신차 판매 호조가 지속됐으나, 개별세 인하 조치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생산 분이 8.6% 감소하고 해외공장 생산 분이 8.3% 증가함으로써 전년 대비 0.7% 감소하는데 그쳤다.
한국지엠은 지난 한달 내수 1만4360대, 수출 3만1617대 등 총 4만597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2.7% 감소했다. 특히 수출 부분에서 전년 동월 대비 32.9%가 떨어지는 등 판매 부진을 보였다.
르노삼성차는 7월 한 달 동안 내수 7352대, 수출 1만1131대를 판매해 총 1만8483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지난달 실적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내수 9.7%, 수출 2.9% 증가한 실적으로 전체 판매 대수는 5.5% 증가했다.
쌍용차는 내수 7546대, 수출 5238대를 포함 총 1만278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판매는 티볼리 브랜드가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유지했다. 다만 개별세 인하 혜택 종료 영향으로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8.1%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근무일수 감소,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완성차 판매가 줄었다”면서 “일부 업체의 경우 신차 효과가 이어져 국내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상승했지만 이 역시 올해 말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워 업계 전반적인 판매는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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