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산타크루즈 픽업트럭 개발 ‘어디까지 왔을까?’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7-13 14:08 수정 2016-07-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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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크루즈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현대자동차 픽업트럭 출시가 2020년 이전까지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당초 현대차 픽업트럭은 올해나 내년께 출시가 예상돼 왔다.

13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사장 데이브 주코브스키(Dave Zuchowski)는 지난 1월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산타크루즈 픽업트럭의 양산 발표를 기다리고 있으며 가능성을 넘어 시기를 조율 중에 있다”라고 말해 현대차 픽업트럭 출시 가능성을 공고히 밝혀왔다.

하지만 최근 호주 HMCA 최고 운영 책임자 스캇 그랜트(Scott Grant)는 한 매거진과 인터뷰를 통해 픽업트럭 양산이 잠정 보류 됐음을 밝혔다.

그는 “2020년 이전까지 픽업트럭 양산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전달 받았다”며 “현대차는 질적 완성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신차는 아직 이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현대차는 산타크루즈의 실험용차 도로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며 신차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해 왔다. 다만 당시 테스트 과정에서 개발 콘셉트에 맞는 성능을 만족시키는데 난항을 겪는 등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바 있는 산타크루즈 콘셉트카는 전면부 대형 헥사고날(Hexagonal) 라디에이터 그릴과 강렬한 캐릭터 라인 적용으로 역동적이고 독창적으로 꾸며 미국 현지 언론 등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산타크루즈 콘셉트카는 실내 뒷좌석의 경우 탑승 편의성을 향상시킨 수어사이드 도어(suicide door), 루프 및 적재함에 설치된 미끄럼 방지용 패드 등을 통해 실용성을 높이고 소형 CUV 수준의 비교적 짧은 휠베이스(축간거리)로 정글이나 산악지대 등 험로에서의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콘셉트카의 파워트레인은 190마력의 2.0터보 디젤엔진과 사륜구동시스템을 장착하고 특히 적재함의 길이를 최대 중형 픽업트럭 수준으로 확장할 수 있는 혁신적 기능을 갖춰 기존 픽업트럭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왔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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