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배기가스 ‘스캔들’에도 9월 수입차 판매 선전
동아경제
입력 2015-10-06 09:49 수정 2015-10-06 09:57
폴크스바겐 배기가스 스캔들에도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은 선전을 펼쳤다. 폴크스바겐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9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 보다 12.0% 증가한 2만381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7027대) 보다 19.7% 증가한 수치다. 2015년 누적대수(17만9120대)로는 22.8%나 올랐다.
업계는 이번 수입차 실적을 어느 때보다 예의주시했다. 지난달 18일 폴크스바겐그룹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이 한국까지 번지면서 시장을 움츠려들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수입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판매 대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이 기간 베스트셀링 모델은 배기가스 조작 파문에 연루된 폴크스바겐그룹의 차량들이 1, 2위를 기록했다.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는 771대가 팔려 선두에 복귀했고, 아우디 A6 35 TDI(661대)로 뒤를 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E220 블루텍(609대), 폴크스바겐 파사트 2.0 TDI(583대)가 각각 4, 5위에 올랐다. BMW 520d는 570대로 5위까지 떨어졌다.
브랜드별 등록대수에서도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은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벤츠(4329대)와 BMW(3506대)가 상위권에 포진했고, 아우디(3401대), 폴크스바겐(2901대)이 그 뒤를 추격하는 모습이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1229대(55.1%), 2000cc~3000cc 미만 7408대(36.3%), 3000cc~4000cc 미만 1206대(5.9%), 4000cc 이상 465대(2.3%), 기타 73대(0.4%)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디젤 1만3826대(67.8%), 가솔린 5595대(27.5%), 하이브리드 887대(4.4%), 전기 73대(0.4%) 순이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9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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