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17.8% 껑충… 폴크스바겐 0.6%
김성규기자
입력 2015-10-03 03:00 수정 2015-10-03 08:59
美 자동차시장 판도 재편 조짐… 한미일 업체 두자릿수 판매증가율
현대·기아車 고급차종 2위 질주… BMW-벤츠, 한자릿수 성장 그쳐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달 한국 미국 일본 업체들이 일제히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유독 폴크스바겐만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의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파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자동차 업계가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총 144만2113대로 지난해 9월에 비해 15.7% 늘었다. GM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업체는 물론이고 한국 일본 업체들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GM그룹(쉐보레, 캐딜락 등)은 총 25만1310대를 판매해 12.5% 늘었고, 포드그룹(포드, 링컨)은 22만1269대로 23.3% 증가했다. 도요타그룹(도요타, 렉서스 등)은 19만4399대로 16.2%, 닛산그룹(닛산, 인피니티)도 12만1782대로 18.3% 늘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선전했다. 현대차는 6만4015대를 팔아 14.3% 증가했고, 기아차는 4만9820대를 판매해 22.6% 성장했다. 두 브랜드 합계는 11만383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7.8% 늘어난 것이다. 이는 9월 성적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현대·기아차는 8월 미국 최고급 세단 시장에서도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일본 렉서스와 독일 BMW 등을 제친 것이다. 현대차 에쿠스와 기아차 K9은 8월 미국 시장에서 각각 185대와 386대 등 총 571대를 판매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2044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독일 등 유럽 브랜드의 성장세는 제한적이었다. 9월 미국 시장에서 BMW그룹(BMW, 미니 등)은 4.1%, 다임러그룹(벤츠, 스마트 등)은 6.0% 증가했다.
폴크스바겐은 판매량이 늘긴 했지만 ‘성장’보다는 ‘후퇴’에 가깝다. 폴크스바겐 판매량은 2만6141대로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나마 한식구인 아우디가 1만7340대 판매로 16.2% 늘어 폴크스바겐그룹 전체의 성장률을 7.3%로 끌어올렸다. 폴크스바겐그룹의 판매량 순위는 이번에 스바루에 밀리면서 9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폴크스바겐 차종의 가격이 떨어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SK엔카닷컴은 2일 “폴크스바겐 중고차 매물의 가격 조정 비율과 횟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 발생 직전 열흘간 폴크스바겐 판매자가 가격을 낮춰 조정한 비율은 17% 정도였지만, 파문이 불거진 21일 이후 열흘간은 35%로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SK엔카 측은 “가격 하락 폭은 1.6∼5.7%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현대·기아車 고급차종 2위 질주… BMW-벤츠, 한자릿수 성장 그쳐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달 한국 미국 일본 업체들이 일제히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유독 폴크스바겐만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의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파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자동차 업계가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총 144만2113대로 지난해 9월에 비해 15.7% 늘었다. GM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업체는 물론이고 한국 일본 업체들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GM그룹(쉐보레, 캐딜락 등)은 총 25만1310대를 판매해 12.5% 늘었고, 포드그룹(포드, 링컨)은 22만1269대로 23.3% 증가했다. 도요타그룹(도요타, 렉서스 등)은 19만4399대로 16.2%, 닛산그룹(닛산, 인피니티)도 12만1782대로 18.3% 늘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선전했다. 현대차는 6만4015대를 팔아 14.3% 증가했고, 기아차는 4만9820대를 판매해 22.6% 성장했다. 두 브랜드 합계는 11만383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7.8% 늘어난 것이다. 이는 9월 성적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현대·기아차는 8월 미국 최고급 세단 시장에서도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일본 렉서스와 독일 BMW 등을 제친 것이다. 현대차 에쿠스와 기아차 K9은 8월 미국 시장에서 각각 185대와 386대 등 총 571대를 판매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2044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독일 등 유럽 브랜드의 성장세는 제한적이었다. 9월 미국 시장에서 BMW그룹(BMW, 미니 등)은 4.1%, 다임러그룹(벤츠, 스마트 등)은 6.0% 증가했다.
폴크스바겐은 판매량이 늘긴 했지만 ‘성장’보다는 ‘후퇴’에 가깝다. 폴크스바겐 판매량은 2만6141대로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나마 한식구인 아우디가 1만7340대 판매로 16.2% 늘어 폴크스바겐그룹 전체의 성장률을 7.3%로 끌어올렸다. 폴크스바겐그룹의 판매량 순위는 이번에 스바루에 밀리면서 9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폴크스바겐 차종의 가격이 떨어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SK엔카닷컴은 2일 “폴크스바겐 중고차 매물의 가격 조정 비율과 횟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 발생 직전 열흘간 폴크스바겐 판매자가 가격을 낮춰 조정한 비율은 17% 정도였지만, 파문이 불거진 21일 이후 열흘간은 35%로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SK엔카 측은 “가격 하락 폭은 1.6∼5.7%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비즈N 탑기사
- ‘15년 공백기’ 원빈 근황…여전한 조각 미남
- 제주서 中 여행업자-병원 유착 ‘불법 외국인 진료’ 적발…3명 기소
- 10년 전에도 동절기 공항 철새 퇴치 기술 연구 권고했다
- 제주항공 참사, 피해 더 키운 화재는 어떻게 발생했나?
- 조류 충돌vs기체 결함…사고 원인 규명에 최소 ‘수개월’
- 내년 광복 80주년 기념우표 나온다
- ‘은퇴’ 추신수, SSG 프런트로 새 출발…육성 파트 맡을 듯
- ‘179㎝’ 최소라 “5주간 물만 먹고 45㎏ 만들어…그땐 인간 아니라 AI”
- 이승환 “난 음악하는 사람…더 이상 안 좋은 일로 집회 안 섰으면”
- 치킨집 미스터리 화재…알고보니 모아둔 ‘튀김 찌꺼기’서 발화
- ‘BS그룹’ 새출발… 새로운 CI 선포
- 착한 아파트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 분양
- 한양, 평택고덕 패키지형 공모사업 P-2구역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예금보호한도 1억 상향…2금융권으로 자금 몰리나
- ‘은퇴’ 추신수, SSG 프런트로 새 출발…육성 파트 맡을 듯
- 올해 설 선물세트 선호도 2위는 사과…1위는?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베트남 남부 사업확장 박차
-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내년 4월 개장…서울 첫 이케아 입점
- “공사비·사업비 갈등 여전한데”…내년 서울 분양 92%는 정비사업 물량
- 분양가 고공행진·집값상승 피로감에도 청약 열기 ‘후끈’[2024 부동산]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