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수퍼카, 프로젝트 7 “헬멧쓴 영국신사의 위엄”
동아경제
입력 2013-07-10 15:03 수정 2013-07-10 15:14
재규어는 5.0ℓ V8 수퍼차저 엔진을 탑재하고 55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내뿜는 수퍼카 ‘프로젝트 7 콘셉트’를 9일(현지시간) 언론에 공개했다.
이달 11일부터 나흘간 영국에서 열리는 세계적 수퍼카 전시 축제 ‘2013 굿우드 스피드 페스티벌(Goodwood Festival of Speed)’을 통해 세계 최초로 선보일 신차는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둔 재규어 F타입을 기반으로 제작돼 더욱 주목을 받는다.
재규어 수석 디자이너 이안 칼럼의 주도하에 디자인된 ‘프로젝트 7 콘셉트’는 운전석 루프를 제거하고 전면 앞유리(windscreen)를 낮게 설계해 고성능 클래식 레이싱카의 혈통을 계승했다.
또한 신차의 이름에서도 1951년에서 1990년 사이 르망레이스에 출전한 재규어가 트로피를 거머쥔 7번의 우승을 기념해 상징적 의미로 ‘7’을 부여했다.
신차는 고성능 모델답게 알루미늄 차체의 F타입을 기반으로 보다 성능을 끌어올린 옵션 품목들을 대거 탑재했다.
보다 가벼운 소재로 구성된 카본 파이버 스플리터를 비롯해 사이드스커트, 대형 리어 디퓨저, 20인치 단조 합금 휠, 보닛위의 덕트, 전면 범퍼의 확대된 공기 흡기구와 고정된 리어 스포일러 등 일반 F타입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장비들을 탑재했다.
인테리어는 레이싱 혈통을 이어받아 독립형 운전석으로 구성됐고, 운전자는 헬멧을 착용한 상태에서 운전이 가능하다. 하나뿐인 운전석에는 다이아몬드 패턴을 새긴 가죽을 씌우고 기존보다 30mm 낮췄다. 센터콘솔 등에는 카본 소재를 사용 고급감을 높이고 전체적으로 푸른색 계열의 외장 색상과 인테리어 등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밖에 알루미늄 페달, 스포츠 스티어링 휠 등을 실내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신차의 파워트레인은 F타입과 동일한 5.0ℓ V8 수퍼차저 엔진을 탑재했지만 출력과 토크가 보다 향상돼 최대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69.3kg.m의 힘을 내뿜는다. 정지상태에서 약 100km/h에 이르기까지 4.1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300km/h로 제한됐다.
이안 칼럼 재규어 수석 디자이너는 신차에 대해 “당신은 언제나 이 매력적인 차를 쳐다 볼 수밖에 없을 것이며 그것만으로도 즐겁게 될 것”이라며 “프로젝트 7은 단 한 대뿐이라 특별한 차량이 아닌 순수한 재규어를 의미하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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