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출시 하루前 완전해부…QM3 넘어설까?
동아경제
입력 2015-01-12 16:45 수정 2015-01-12 16:49
쌍용자동차의 신차 ‘티볼리’가 오는 13일 출시된다. 쌍용차의 신차 출시는 4년만이다. 신차는 외관 디자인과 함께 공격적인 가격, 그리고 연비까지 출시 전 모든 것이 공개돼 차량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줬다. 쌍용차 주가는 이미 티볼리 기대감에 한껏 달아올랐다. 과연 쌍용차가 티볼리를 앞세워 목표로 한 연간 판매대수 ‘12만 대’를 넘길 수 있을까.
“신차가 많이 팔려 회사가 안정되고 해고자들도 복직되면 좋겠다. 그러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겠다.” 지난해 12월18일 가수 이효리 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 덕분에 티볼리는 단숨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러면서 경쟁차로 분류되는 르노삼성자동차 ‘QM3’와 쉐보레 ‘트랙스’도 덩달아 주목을 받았다.
쌍용차는 티볼리 출시에 앞서 사전 계약을 알리고,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했다. 신차는 첨단 기술을 적용한 고강성 차체와 동급 최다 에어백을 장착했다. 특히 차체의 71.4%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고, 이 중 초고장력 강판 비율 역시 40%에 이른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TX 수동변속기 1630만~1660만 원, TX 자동변속기 1790만~1820만 원, VX 1990만~2020만 원, LX 2220만~2370만 원 수준이다. 티볼리는 사전 계약 첫 날 약 800대에 달하는 계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비는 출시 일주일 전에 발표됐다. 티볼리 가솔린 모델 연비는 리터당 12∼12.3km 수준이다. 경쟁차 트랙스 12.2km, 기아자동차 쏘울 11.5km과 비슷하다. QM3(18.5km/ℓ)에는 못 미친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는 티볼리 성공 여부에 따라 희망퇴직자 복직을 검토할 수도 있다”며 “‘SUV 명가’로서의 명성을 되찾고 글로벌 프리미엄 SUV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티볼리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대림대학 김필수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재 국제 유가가 급격히 떨어졌다”면서 “이는 연비가 다소 떨어지는 가솔린 모델 티볼리에게 좋은 요소로 작용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는 티볼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형 SUV 시장 전체가 다시 한 번 주목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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