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공개된 쌍용차 ‘티볼리’ 연비 “경쟁차와 비교하니…”

동아경제

입력 2015-01-03 22:45 수정 2015-01-04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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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신차 ‘티볼리(Tivoli)’의 연비가 출시를 약 열흘 앞두고 공개됐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3년여의 개발기간 끝에 오는 13일 출시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지난해 12월 사전계약과 함께 공개된 일부 디자인과 가격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달 18일 가수 이효리가 자신의 SNS를 통해 쌍용차 해고자들의 복직을 응원하며 “복직만 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라고 남겨 신차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증폭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공개된 티볼리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으로, 쌍용차는 13일 보도발표회를 통해 연비를 포함한 세부 제원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4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티볼리의 공인연비는 가솔린 수동변속기 2륜구동 모델이 12.3km/l, 자동변속기 모델이 12.0km/l로 확인됐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각각 141g/km와 146g/km이다.

연비와 함께 공개된 엔진 성능은 최고출력 126마력, 최대토크 16.0kg.m 수준으로 쌍용차는 가솔린을 먼저 출시하고 하반기 디젤과 사륜구동, 롱바디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연비는 동급 경쟁 모델인 트랙스(자동변속기 기준)가 12.2km/l, 쏘울이 11.5km/l 인 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이로써 당초 쌍용차 측에서 언급했던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우수한 연비를 확보했다는 말은 가솔린 보다는 하반기 출시될 디젤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이번 티볼리의 공인연비와 함께 에너지관리공단은 이례적으로 신차의 차체그림과 함께 크기와 공차중량 등 보다 자세한 정보를 공개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신차의 상세제원을 이런 식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티볼리는 전장이 4195mm, 전폭은 1795mm, 전고는 1600mm로 실내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휠베이스가 2600mm로 나타났다. 연비와 연관성을 갖는 공차중량은 수동변속기 모델이 1270kg, 자동변속기 모델이 1300kg이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최초로 선보이는 1.6 가솔린 엔진에 여러 글로벌 메이커에 적용돼 이미 품질을 검증받은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공개된 제원만으로 살펴보면 티볼리의 차체는 경쟁 모델인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 보다는 기아차 쏘울과 비슷하다. 쏘울에 비해 전장이 조금 더 길고 전폭이 조금 더 작은 수준. 실내 공간도 30mm 차이다. 소형 SUV 모델로는 현재 가장 큰 차체의 트랙스와 비교해, 전장이 50mm 작고 전폭은 20mm 크며 전고는 70mm 낮다. 휠베이스는 5mm 더 길다.

쌍용차 측에 따르면 티볼리는 동급에서 가장 많은 차체의 71.4%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하고 있다. 이 중 초고장력 강판 비율 역시 동급 최다인 40%에 이른다. 특히 주요 10개 부위에는 핫프레스포밍 공법으로 뛰어난 강성을 갖춘 초고장력 소재를 사용해 충돌 시 차체 변형을 최소화했다. 이 밖에도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을 비롯해 다양한 안전사양을 적용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전 트림에 알로이휠, LED 리어콤비램프,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노멀, 콤포트, 스포츠(Normal, Comfort, Sport)의 3개 모드로 스티어링휠의 조종감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스티어(Smart Steer)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고 LED 리어콤비램프는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의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TX(M/T) 1630~1660만원 ▲TX(A/T) 1790~1820만원 ▲VX 1990~2020만원 ▲LX 2220~237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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