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업장 철수 없다”…GM, 대규모 투자로 국내 시장 의지 입증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6-25 18:52 수정 2019-06-2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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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 디자인센터
제네럴모터스(GM)가 한국 사업장이 가진 경쟁력과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국내 철수설을 일축했다. 연구개발(R&D) 법인과 GM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설립, 창원 도장공장 착공, 글로벌 신차 배정 등 최근 추진된 대규모 투자가 한국 사업장 운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입증한다는 설명이다.

GM은 25일 인천 부평 소재 GM 한국 디자인센터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2019 쉐보레 디자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사업장 지속가능성을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행사에는 줄리안 블리셋(Julian Blissett) GM 수석부사장 겸 GM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을 비롯해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GM 사장,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사장 등 글로벌 GM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다. 이날 GM은 작년 한국 사업 미래 계획 확정 후 단기간 이룬 성과와 미래 사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국내 투자 등 전반적인 회사 경영 현황을 공유했다.
줄리안 블리셋(Julian Blissett) GM 수석부사장 겸 GM 해외사업부문(GMI) 사장
줄리안 블리셋 GMI 사장은 “GMTCK는 신차 개발 분야에서 한국 사업장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조직으로 글로벌 GM 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센터를 갖추고 있다”며 “한국 사업장은 견실한 브랜드와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품 생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GM은 한국 사업장에 차세대 SUV와 CUV 글로벌 모델 프로그램을 배정하는 등 미래 전략 제품 생산을 추진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며 “이제는 투자에 대한 성과를 보여줄 시기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GM 사장
줄리안 사장은 지난해 한국GM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산업은행과 한국 정부, 국내 협력사, 노동조합, 임직원 등 이해 관계자들의 지원과 희생에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견고하고 수익성을 갖춘 한국 사업장의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글로벌 소형 SUV 생산 연장을 위해 5000만 달러(약 578억 원)를 투입하고 차세대 CUV 생산을 위한 창원 도장공장을 착공했다”며 “견고한 미래를 위해 계획된 투자가 차질 없이 이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쉐보레 브랜드는 향후 5년 동안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 15종을 한국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작년부터 신차를 출시해오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 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변혁을 불러올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SUV ‘트래버스’를 각각 8월 말과 9월 초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사장
로베르토 렘펠 GMTCK 사장은 한국에 신설된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소개했다. 로베르토 사장은 “GMTCK는 GM 글로벌 R&D센터 내에서 차량 개발을 위해 필요한 모든 설비와 자원을 갖춘 핵심 사업장”이라며 “글로벌 GM 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갖춘 R&D센터로 신차개발과 인포테인먼트, 엔진 및 변속기, 전기차 등 상당한 영역에서 글로벌 신차 개발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GM은 GMTCK가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 남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생산되는 차량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되며 전체 엔지니어 중 약 25%가 GM의 전기차 개발을 담당해 미래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작년 배정받은 차세대 SUV와 CUV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고 글로벌 차량 연구개발 업무 지원을 위해 최근 100명 규모 엔지니어를 신규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쉐보레 디자인 프로그램
이날 행사가 열린 GM 한국 디자인센터의 경우 전 세계 6개의 GM 글로벌 디자인스튜디오 중 북미 스튜디오 다음으로 가장 규모가 큰 디자인 시설이다. 글로벌 제품 디자인의 핵심 거점 역할을 맡고 있으며 150여 명의 디자이너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약 400억 원이 투입돼 시설이 2배가량 확장됐고 디자인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최신 3D 디지털 설비가 도입됐다.

한국GM 관계자는 “GM 한국 디자인센터는 쉐보레를 비롯해 뷰익과 캐딜락 등 글로벌 GM 내 다양한 브랜드 모델 디자인 작업에도 투입된다”며 “글로벌 시장에 수출되는 스파크와 트랙스, 볼트EV 등 브랜드 대표 제품 디자인을 담당하면서 우수한 경쟁력과 역량을 입증해 왔다”고 말했다.
쉐보레 디자인 프로그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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