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경영 속도내는 현대그린푸드…설비 구축에 ‘761억원’ 투입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2-13 15:07 수정 2019-02-13 15:14
현대그린푸드 스마트 푸드센터 조감도
현대그린푸드가 제조·물류 인프라 확충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첨단 식품제조시설 설립에 필요한 투자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약 30% 늘리고 물류센터 확장도 검토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착공을 앞두고 있는 ‘스마트 푸드센터(가칭, 경기소 성남시 소재)’ 설립에 총 761억 원을 투자하기로 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설립계획(600억 원)보다 26%가량 늘어난 금액으로 현대그린푸드 작년 영업이익(697억 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스마트 푸드센터 착공 시기는 이달 추진을 목표로 현재 최종 조율 중”이라며 “첨단 식재 가공 및 제조 설비 추가 요인으로 투자금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푸드센터는 B2C 케어푸드 사업 뿐 아니라 단체급식사업 경쟁력 강화에 영향을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스마트 푸드센터는 첫 번째 식품제조 전문시설로 2개층, 2만18㎡ 규모로 조성된다. 이르면 오는 10월경 완공될 전망이다. 하루 평균 약 40만 명분인 100톤, 연간 최대 3만1000톤에 달하는 완제품 및 반조리 식품류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들어선다. 생산·운영 인력은 약 200명 규모 신규 채용을 통해 구성될 예정이다.
스마트 푸드센터는 최신 식품 설비와 기술이 대거 도입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형 솥을 이용해 전자동 구이 및 볶음 요리가 가능한 ‘자동직화설비’를 비롯해 낮은 온도에서 단시간에 식재료를 해동하는 ‘진공해동기술’과 산소 접촉을 차단시켜 음식 선도를 유지하는 ‘진공수축설비’ 등이 갖춰진다고 현대그린푸드 측은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 푸드센터 설립 추진과 동시에 지난 2010년부터 물류 인프라 강화를 위해 약 500억 원을 투자해 왔다”며 “이번 시설 신축으로 생산능력이 100배가량 증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물류센터 확장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존 경인 물류센터를 증축해 규모를 2배가량 키운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첨단 상온 및 냉동 식재보관시설 도입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축공사는 확장 계획 최종 결정을 거쳐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김해곤 현대그린푸드 전략기획실장은 “이번 투자로 현대그린푸드는 국내외 식자재 시장 뿐 아니라 B2C 시장을 집중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며 “연간 1조 원 규모 식자재 구매 역량을 활용해 신선한 식재료와 차별화된 소스로 만든 케어푸드 HMR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설비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5년 이내에 매출 규모를 3조 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비즈N 탑기사
- ‘벽에 붙은 바나나’ 소더비 경매서 86억원 낙찰
- 범죄? 사고?…시흥 낚시터서 숨진채 발견된 40대 ‘미스터리’
- 도박현장서 압수한 현금 훔쳐 쓴 전직 경찰관 징역 2년
- 정차 중이던 차 들이박고도 직진…70대 여성 ‘운전미숙’ 추정
- ‘싱글맘’ 쥬얼리 이지현, 국숫집 알바한다 “민폐 끼칠까 걱정”
- 세차장 흠집 갈등…“없던 것” vs “타월로 생길 수 없는 자국”
- 덕수궁서 연말에 만나는 ‘석조전 음악회’
- ‘컴퓨터 미인’ 황신혜가 뽑은 여배우 미모 톱3는?
- ‘솔로 컴백’ 진 “훈련병 때 느낀 감정 가사에 담았죠”
- 앙투아네트 300캐럿 목걸이… 소더비 경매서 68억원에 낙찰
- 전세 계약 전 근저당권 반드시 확인하세요[부동산 빨간펜]
- 삼성, 3분기 전세계 39개국에서 스마트폰 1위…작년보다 4곳 줄어
- CJ제일제당, 헝가리-美에 신규 공장… “K푸드 영토확장 가속”
- 나트륨 30% 덜 들어간 햄버거 등 식품 19종 개발
- 롯데 “부동산-가용예금 71조”… 유동성 위기설에 이례적 자산 공개
- SK하이닉스, 세계 최고층 321단 낸드 양산
- [단독]구인난 허덕 韓 방산업계… 佛선 ‘예비군’까지 만들어
- “벌써부터 내년 주담대 신청”…2000조 향하는 가계빚
- 전 세계 TV, 3개중 1개 중국산…삼성·LG 돌파 전략은?
- 청년 일자리 7분기째 ‘내리막’…농림어업·운수·창고 유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