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현대차, ‘네발전기차’ 엘리베이트 공개…보행 가능한 변신車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1-08 08:13 수정 2019-01-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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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엘리베이트 콘셉트 축소형 프로토타입

현대자동차는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를 통해 걸어 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Elevate) 콘셉트’를 선보여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를 제안했다. 축소형 프로토타입 모델을 통해 작동 모습도 시연했다.

엘리베이트 콘셉트는 로봇·전기차 기술이 적용됐다. 일반도로 주행이 가능하며 4개의 바퀴 달린 다리를 통해 기존 이동수단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발은 현대차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HYUNDAI CRADLE)’과 미국 디자인 컨설팅 회사 ‘선드벅 페라(Sundberg-Ferar)’가 협업해 이뤄졌다.

미디어 행사에서는 ‘엘리베이트’ 축소형 프로토타입이 공개됐으며 바퀴가 달린 로봇 다리를 이용해 무대를 걸어 다니고 설치된 계단을 오르내리는 기능이 시연됐다. 다리는 접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자동차처럼 변신도 가능하다.

구동은 전기를 사용해 이뤄진다. 5개 축으로 설계된 로봇 다리를 이용해 포유류나 파충류 등 여러 형태의 걸음걸이 구현이 가능하며 다양한 지형에서 이동할 수 있다. 보행 시 속도는 약 5km/h 수준이며 차체를 수평으로 유지하면서 1.5m 높이의 벽도 넘을 수 있다.
현대차 엘리베이트 콘셉트 축소형 프로토타입
현대차에 따르면 엘리베이트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혹독한 오프로드 코스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루비콘 트레일의 가상 주행 코스를 완주했다. 우수한 주행 및 보행 능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상용화될 경우 수색 및 구조나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 등 다양한 공공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존 서(John Suh) 현대크래들 상무는 “로봇 다리가 달린 자동차가 재난 상황에서 우리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열쇠가 될지도 모른다”며 “엘리베이트는 자동차의 한계를 넘어서는 신개념 이동수단으로 미래 모빌리티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엘리베이트 콘셉트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다각도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라스베이거스=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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