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국내 최초’ 혈우병 항체 치료제 임상 돌입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2-17 15:12 수정 2018-12-17 15:21
신개념 혈우병 치료제가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GC녹십자는 지난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우병 항체 치료제 ‘MG1113’의 임상1상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혈우병은 혈액 내 응고인자가 부족해 피가 잘 멈추지 않는 질환이다. 국내에서 혈우병 항체 치료제가 임상 단계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G1113은 혈액 응고 인자들을 활성화하는 항체로 이뤄졌다. 혈액 내 부족한 응고인자를 주입하는 기존 치료 방식과 차이가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는 특성상 기존약이 듣지 않는 환자도 쓸 수 있고 혈우병 유형과 관계없이 A형과 B형 혈우병 모두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GC녹십자 측은 설명했다. 또한 기존약보다 긴 반감기와 고농도 제형으로 피하주사가 가능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약물 투여 횟수가 줄고 통증이 심한 정맥 투여 대신 피부 표면 아래 주사가 가능해 환자 편의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혈우병 환자는 평생 주기적으로 치료제를 투여 받아야 한다. 때문에 제약 업계는 환자 편의 개선을 혈우병 치료제 연구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고 GC녹십자는 전했다.
이번 임상 시험을 통해 MG1113은 안전성을 평가받게 된다. 다음 단계 임상에서부터 기존약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본격적으로 검증받게 될 전망이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희귀질환 분야 의약품 개발은 ‘미충족 수요(unmet need)’에 대한 치료법 확보 차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이른바 ‘혈우병 항체’ 환자를 위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약물 개발은 임상 돌입 자체만으로도 기술 축적 차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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