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국내서 5년 연속 20% 성장… 가격 낮춘 ‘S90’ 앞세워 시장 공략 박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1-30 16:33 수정 2018-11-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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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
볼보가 국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시장에서 총 7194대를 판매했다. 작년 대비 25.4% 증가한 수치로 수입차 시장 전체 평균(14.4%)을 훨씬 웃돈다. 연간 판매량의 경우 2014년 이후 5년 연속 20% 넘는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볼보코리아가 설정한 올해 판매목표 ‘8500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시장 성장 비결로는 탄탄한 모델 라인업과 높은 감성 품질, 축적된 노하우 기반 첨단 안전장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볼보코리아는 지난 2016년 12년 만에 풀 체인지를 거친 신형 XC90을 선보였다. XC90은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적용돼 브랜드에 새 이정표를 제시한 모델로 꼽힌다.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디자인 철학은 XC90을 시작으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과 소형 SUV XC40으로 이어졌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됐다.

새로운 디자인은 SUV 뿐 아니라 엔트리 모델인 V40 크로스컨트리를 비롯해 S90과 V90 크로스컨트리 등 다양한 모델에 적용돼 볼보 특유의 강력한 라인업 구축에 기여했다. 특히 새 얼굴을 갖춘 볼보는 패밀리룩과 ‘인간 중심(Human-centric)’ 철학을 바탕으로 섬세한 기능성과 심플함이 공존하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국내 자동차 시장 뿐 아니라 일상생활까지 전파하는 데 일조했다. 또한 동급 최고 수준 반자율 시스템을 주요 모델에 기본 적용해 자동차 시장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볼보 XC90
판매 비중의 경우 3040세대 젊은 소비층과 개인 구매자 판매량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볼보가 국내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볼보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 48.3%가 30~40대 소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대비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구매 유형은 69.2%가 법인이 아닌 개인 구매자로 집계돼 높아진 소비자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개인 구매자 비율이 50%대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볼보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67%)을 차지하는 세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상품성을 강화한 2019년형 S90을 출시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볼보코리아는 프리미엄 브랜드 준중형과 중형 세단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볼보 S90
2019년형 S90은 브랜드 최신 기술이 집약된 플래그십 세단으로 첨단 운전보조 시스템과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파워트레인은 효율을 높이면서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된 ‘드라이브-E’가 적용된다.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운전자 선호도에 따라 에코와 컴포트, 다이내믹, 인디비주얼(사용자 설정) 등 4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운전 재미를 높였다. 여기에 반자율 주행 기능과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도로 이탈 방지 및 보조, 사각지대 주의 경고 등 다양한 안전사양이 기본 탑재됐다.
볼보 S90
트림은 인테리어와 사운드 시스템 등 일부 편의사양에 따라 모멘텀과 인스크립션 등 2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각각 5930만 원, 6590만 원으로 2018년형 대비 600만 원가량 저렴해졌다. 구매자에게는 5년·10만km 무상 보증 서비스가 제공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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