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고혈압신약 ‘카나브 패밀리’ 월 매출 60억원 돌파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1-16 10:39 수정 2018-11-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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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은 국내 최초 고혈압신약 ‘카나브(Kanarb, 성분명 파마사르탄)’ 기반 제품(카나브 패밀리)이 월 처방액 60억 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카나브 패밀리 매출액이 61억8000만 원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카나브 패밀리는 합성신약 카나브를 비롯해 개량신약 카나브플러스(이뇨복합제)와 듀카브(암로디핀복합제), 투베로(로수바스타틴복합제, 고지혈증복합제) 등 4개 품목을 말한다. 카나브플러스의 경우 국내에서는 동화약품이 제품명 ‘라코르’로 판매 중이며 수출은 보령제약이 담당한다.

보령제약에 따르면 이번 매출 실적은 지속된 R&D 투자와 적극적인 시장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 특히 이뇨제 복합 항고혈압제 카나브플러스가 지난 2013년 카나브 패밀리 첫 번째 개량신약으로 선보인 데 이어 2016년 고혈압약 2종 복합제(피마사르탄+암로디핀) 듀카브와 고혈압 및 고지혈증 관련 복합제(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 투베로가 순차적으로 발매돼 시장 확대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임상을 통한 안전성 및 효능 입증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카나브는 국내에서 1만4151명 규모 임상연구를 거쳤고 현재까지 약 4만여 명 환자와 논문 80편을 통해 임상적 가치를 입증했다고 보령제약 측은 강조했다.

지난 9월에는 중국에서 열린 ‘2018 세계고혈압학회(ISH)’에서 ‘피마사르탄 심포지엄’을 단독으로 개최해 카나브와 듀카브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세계고혈압학회는 의사 1만 여명과 제약산업 관계자가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 학회로 ‘고혈압 올림픽’으로 불린다. 또한 멕시코와 러시아에서 현지 허가 임상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80편에 달하는 임상 논문과 수만 명 규모 임상연구 데이터를 보유한 신약은 국내에서 카나브 패밀 리가 유일하다”며 “카나브는 데이터 위주 근거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국산 신약의 롤모델 입지를 굳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지난 7월 싱가포르에 이어 8월 말레이시아에서 제품이 발매됐다. 중남미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장까지 처방국가를 확대한 것이다. 여기에 러시아 발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보령제약은 지속적으로 카나브 패밀리 라인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혈압 3제 복합제를 비롯해 고혈압·고지혈증 2제·3제 복합제와 고혈압·당뇨 2제 복합제 등 다양한 개량신약을 선보일 계획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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