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셀, 올해 누적 영업이익 33.9%↑… 16분기 연속 흑자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1-14 17:16 수정 2018-11-14 17:21
GC녹십자셀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
세포치료 전문업체 GC녹십자셀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70.8억 원으로 26.6% 증가했지만 연구개발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반면 1~3분기 누적 실적은 성장세를 보였다. 누계 매출액은 194.4억 원으로 작년에 비해 41%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33.9% 늘어난 35.5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출액은 3분기 만에 작년 전체 매출(195.3억 원)의 99.5%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4년 4분기 이후 영업이익은 1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인수한 일본 세포치료 업체 ‘GC림포텍’ 실적은 상반기부터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됐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04.7억 원, 영업이익은 31억 원을 기록했다고 GC녹십자셀은 전했다.
GC림포텍은 지난 2015년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재생 의료 등의 안전성 확보 등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특정 세포가공물 제조허가’를 취득해 세포치료제 생산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득주 GC녹십자셀 사장은 “이뮨셀-엘씨 처방건수가 지속 증가하면서 분기별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며 “특히 간암 추적관찰임상시험 결과 간암환자에게 이뮨셀-엘씨 16회 투여 후 추가투여 없이 6년간 항암효과가 유지돼 암 재발위험을 약 33% 감소시키는 효과를 증명했다”고 말했다.
GC녹십자셀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된 이뮨셀-엘씨 효과는 간암 사망위험을 67%가량 감소시키는 기록이다. 특히 면역세포 반감기가 짧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뮨셀-엘씨가 직접 암세포를 살상하는 효과뿐 아니라 암 재발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암 줄기세포(cancer stem cells)를 제거하고 기억 T세포(memory T cells)를 유도해 항암효과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4월 유럽간학회(EASL) 국제학술대회(The International Liver Congress, ILC 2018)에서 공개돼 최우수 발표에 선정됐다.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환자 개인별 맞춤항암제다. 특수한 배양과정을 통해 항암기능이 극대화된 강력한 면역세포로 제조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로 각광받고 있다.
GC녹십자셀 관계자는 “확증된 데이터를 통해 미국 등 선진 글로벌시장에 진출하고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종합 면역항암제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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