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개발부터 수출까지’ 車부품 중소기업 육성… 펀드 조성 협약 체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7-04 16:31 수정 2018-07-04 16:36
르노삼성자동차는 4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중앙연구소(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3차 민관공동기술개발 투자협약기금’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기금은 정부와 대기업 및 중견기업, 공공기관 등이 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협력 사업이다.
협약식에는 르노삼성 도미닉시뇨라 대표와 권상순 연구소장, 황갑식 구매본부장, 황은영 홍보본부장, 중소벤처기업부 홍종학 장관, 조주현 국장,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김형호 사무총장, 고근모 기술창업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르노삼성과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총 150억 원(정부 75억 원, 르노삼성 75억 원) 규모의 펀드를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조성하기로 했다. 조성된 펀드는 향후 2년간 르노삼성이 중소기업 개발비를 지원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펀드 150억 원은 초소형 전기차 및 차세대 파워트레인 등 미래차 핵심부품기술 개발에 투자될 계획이라고 르노삼성 측은 설명했다. 또한 중소기업이 개발에 성공한 부품은 검토를 거쳐 르노삼성이 직접 구매하며 우수 제품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로 수출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도미닉시뇨라 르노삼성 대표는 “한국의 자동차부품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수만 개 부품으로 이뤄진 자동차는 중소협력업체 기술력이 경쟁력의 근간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망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개척 지원을 통해 브랜드 특유의 동반성장 모델을 꾸준히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르노삼성은 국내 자동차 제조사 및 외투기업 최초로 지난 2014년과 2015년, 2회에 걸쳐 총 200억 원 규모 민관공동기술개발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15개 중소기업에 약 170억 원을 지원해 7개 과제가 개발 중이고 16개 과제가 개발에 성공했다. 부품 개발을 완료한 13개 중소기업으로부터 총 979억 원에 달하는 부품 구매가 이뤄졌다.
펀드를 지원받은 15개 중소업체 합산 매출은 2014년 4930억 원에서 지난해 6450억 원으로 30%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협력사의 르노삼성 관련 매출은 무려 2조4408억 원에 달하고 해외 판로 개척 지원을 통해 매년 1조 원에 달하는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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