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3월 판매 57.6%↓… 공장 폐쇄 앞두고 ‘꼴찌 추락’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4-02 15:09 수정 2018-04-0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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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EV

한국GM 실적이 지난 2월에 이어 3월에도 반토막 났다. 내달 군산공장 폐쇄를 앞두고 내수 판매 부진이 이어져 국내 완성차 업체 ‘꼴찌’로 추락했다. 특히 1000대 넘게 팔린 차종이 1개 모델에 불과했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 판매대수가 6272대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작년(1만4778대)보다 무려 57.6%나 감소한 실적이다. 수출의 경우 3만4988대로 3.0% 감소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다.

차종별로는 스파크가 2518대로 브랜드 내에서 유일하게 1000대 이상 팔렸다. 하지만 전년 대비 42.1% 줄어든 수치다. 말리부는 909대로 판매량 1000대선이 무너졌다. 74.9%나 감소했다. 크루즈는 73.6% 하락한 566대로 집계됐다. 이어 본격적으로 출고가 시작된 전기차 볼트EV는 160대 인도돼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임팔라는 146대로 64.1% 줄었고 아베오는 83.2% 감소한 36대를 기록했다. 스포츠쿠페 카마로 판매량은 18대다.

SUV의 경우 소형 SUV 모델인 트랙스가 707대 팔렸다. 작년에 비해 65.0% 줄어든 실적이다. 올란도는 52.1% 감소한 438대, 캡티바는 43.9% 하락한 138대가 판매됐다.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크루즈와 올란도는 공장 폐쇄 방침에 따라 추가 생산 없이 재고물량 소진 시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는 각각 285대, 351대씩 팔렸다.

데일 설리번(Dale Sullivan)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신뢰 회복을 위한 프로모션을 전개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달에도 보증기간 연장과 중고차 가치 보장 등 소비자 선호 프로모션을 유지해 시장 우려를 불식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쉐보레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 한 달간 ‘쉐비 프로미스’ 프로모션을 연장 시행한다고 전했다. 이 프로모션은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 등 3개 차종 보증 기간을 5년 또는 10만km까지 확대하고 크루즈와 올란도, 캡티바 등 3개 모델에 대해서는 3년 후 중고차 가치를 55%까지 보장하는 할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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