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1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 美 업체 ‘오로라’와 협업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1-04 21:24 수정 2018-01-0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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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 업체 ‘오로라(Aurora)’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다. 두 업체는 오는 2021년까지 스마트시티에서 레벨4 수준(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의 도심형 자율주행 시스템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을 통해 해당 내용을 담은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총괄 부회장과 크리스 엄슨(Chris Urmson) 오로라 CEO가 발표자로 나설 예정이다.

오로라는 구글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이끌었던 크리스 엄슨과 테슬라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Sterling Anderson), 우버 출신 드류 배그넬(Drew Bagnell) 등 자율주행 기술의 선구자들이 창립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자율주행 분야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과 각종 센서 및 제어기, 클라우드 시스템 연동 백엔드 솔루션 등 첨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번 협력을 통해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조기 출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IT기업간 치열해지고 있는 기술 개발 경쟁에서 ‘게임 체인저’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와 오로라는 3년 이내에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 조기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두 업체가 목표로 설정한 레벨4 수준 자율주행 단계는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 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운전자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야 하지만 사실상 완벽한 자율주행 수준에 가깝다.

현대차와 오로라는 우선 기술 테스트를 위한 스마트시티를 선정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는 대도시 전체에 IoT 기술이 적용돼 운영 효율화와 지능화가 가능한 기술 주도형 도시를 일컫는다. 모든 도로에 차와 도로가 통신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완벽한 자율주행 시스템 시연이 용이하다. 다만 개발은 스마트시티 내에서 이뤄지지만 상용화 과정에서는 모든 도시에서 구현 가능한 기술로 완성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는 현대차가 선보일 신형 수소전기차가 투입된다. 신형 수소전기차는 내달 초 국내 고속도로와 시내도로에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시연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획득한 데이터는 향후 공동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기술 변화에 공격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업에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다양한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은 어디서든 안전하게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때 신뢰받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이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오로라와 함께 글로벌 기술 혁신 리더십을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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