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달 美서 ‘신형 수소전기차’ 양산 버전 공개… 내년 3월 출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12-21 07:00 수정 2017-1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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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내달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8 CES’를 통해 차세대 수소전기차(FE) 양산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모델은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를 대체하는 모델로 지난 3월 열린 ‘2017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FE 수소전기차’의 양산 버전이다. 앞서 국내에서 양산에 근접한 모델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 바 있다. 이번에 CES에서 데뷔하는 차량은 내년 3월 정식 출시돼 실제 판매되는 버전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수소전기차는 한 단계 진보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미래 자동차 기술이 집약됐다. 효율과 성능, 내구성, 저장 기술 등 4가지 부문에서 모두 이전 모델보다 획기적인 개선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연료전지 성능과 수소이용률이 업그레이드 됐다. 부품 고효율화를 통해 시스템 효율을 60%까지 끌어올렸다. 이전(55.3%)에 비해 약 9%가량 향상된 수치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 목표를 580km 수준으로 높였다. 성능은 약 20% 향상됐다. 최고출력 163마력 수준의 성능을 발휘해 내연기관 모델과 비슷한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여기에 독자 개발한 기술과 핵심부품 일관 생산 체계 구축 등을 통해 가격경쟁력까지 갖췄다고 현대차 측은 강조했다. 주요 난제 중 하나인 추운 지방 시동 성능도 개선됐다. 이를 통해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걸릴 수 있도록 냉시동성이 크게 향상됐다. 내구성의 경우 10년, 16만km 수준의 연료전지 내구 성능을 실현했다.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동등한 수준으로 수소 탱크 패키지 역시 최적화됐다.

외관 디자인은 브랜드 최신 디자인을 바탕으로 고유 디자인이 접목됐다. 현대차는 자연친화적인 디자인과 첨단 공력 기술이 융합된 설계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2피스 공력 휠과 D필러 에어터널, 전동식 도어 핸들 등은 공력 효율을 높이는 디자인 요소라고 전했다.
날렵한 헤드램프와 캐스캐이딩 그릴이 조합됐으며 긴 보닛과 짧은 오버행을 통해 역동적인 실루엣을 구현했다. 여기에 지붕이 떠있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플로팅 루프를 통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 역시 미래지향적인 구성을 갖췄다. 브랜드 최초로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도입돼 간결하면서 미래적인 인테리어를 구현했다. 또한 수평형 레이아웃과 하이포지션 콘솔을 통해 공간감을 높였다.
2018 CES를 통해 공개된 신형 수소전기차는 출시에 앞서 다양한 마케팅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먼저 레벌4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수소전기차 5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5대의 수소전기차는 서울과 평창 구간 고속도로에서 완전 자율주행 기능 시연에 활용되며 내년 2월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기간에는 시승차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평창과 강릉 내 주요 거점에서는 소비자 대상 시승 프로그램에 약 50대의 수소전기차가 투입된다. 정식 출시는 내년 3월로 계획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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