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평창 올림픽’에 차세대 수소전기차 투입… 완전 자율주행 시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12-20 14:50 수정 2017-12-20 14:59
현대자동차는 내년 2월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를 기념해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차세대 수소전기차(FE)와 제네시스 G80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해당 차들은 대회 직전 서울-평창 약 200km 구간을 자율주행하게 된다. 또한 올림픽 기간 중 평창에서 자율주행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시연에 투입되는 차종은 차세대 수소전기차 5대와 제네시스 G80 2대 등 총 7대다. 이 모델들은 톨게이트와 나들목(IC), 분기점(JC) 등 고속도로 내 다양한 구간을 통과하면서 자율적으로 차선변경과 전방 차량 추월 기능 등을 구현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술에는 터널이 많은 영동고속도로 특성도 반영됐다. 현대차는 GPS 수신이 어려운 7개 터널구간에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한 기술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5대의 수소전기차는 올림픽 기간 중 평창 경기장 주변 구간을 왕복하는 자율주행 체험 차량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미국 SAE가 규정한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가 정해진 조건에서 운전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시스템이 정해진 조건 내 모든 상황에서 차량의 속도와 방향을 통제한다. 때문에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은 무인자동차를 의미하는 레벨5와 함께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로 분류된다. 올해 초 현대차는 레벨4 성능을 갖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연한 바 있다.
현대차가 선보일 자율주행차에는 5G 기반 첨단 커넥티드 기술도 적용된다. KT와 협력을 통해 카투홈 서비스를 제공하며 운전자 건강 상태 체크 및 전문의 화상 상담, 지능형 음성인식 채팅 등 첨단 IT신기술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기반 첨단 자율주행차가 ICT올림픽 및 환경올림픽을 표방하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대한민국의 미래차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신형 수소전기차 50대를 투입해 평창과 강릉 내 주요 거점에서 소비자 대상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대회 기간 선수단과 관람객을 실어 나르는 3세대 수소전기 셔틀버스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강릉역에서 올림픽 파크까지 운행되는 수소전기 시내버스 4대(예비 1대)와 양양국제공항에서 평창 및 강릉까지 운행하는 VIP용 수소전기버스 1대 투입을 검토 중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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