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니오, SUV 전기차 ‘ES8’ 공개… 배터리 “충전 아니라 통째로 교체”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12-19 15:43 수정 2017-12-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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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 ES8
중국 신생 전기차 업체 니오(NIO)가 SUV 전기차 ‘ES8’을 공개했다. 니오는 바이두와 레노버, 텐센트 등 중국 굴지의 대기업으로부터 투자받은 업체로 회사 설립(2014년)과 동시에 트랙 전용 스포츠카 EP9을 선보인 바 있다. 중국에서는 니오를 미국 테슬라의 대항마로 여기는 분위기다.
니오 EP9
이번에 공개된 ES8은 브랜드 첫 번째 양산차로 ‘2+3+2’ 탑승 구조를 갖춘 7인승 SUV 모델이다. 차체와 섀시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무게를 줄였고 두 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644마력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약 4.4초라고 니오 측은 전했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테슬라 모델X와 비슷한 성능이다. 배터리의 경우 1회 충전 시 약 355km를 주행할 수 있다. 모델X(약 403~414km)보다 항속거리가 소폭 짧지만 가격은 약 7400만 원(약 6만8000달러)으로 50%가량 저렴하다.
니오 ES8
특히 ES8 제작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및 위탁생산 업체인 마그나가 참여한다. 마그나는 차량 전동 시스템을 비롯해 알루미늄 전방 프레임, 후방 크래들, 전용 기어 박스, 사이드 도어 및 후드 래칭 시스템 등 주요 시스템을 공급한다. 또한 ES8에는 니오파일럿이라고 불리는 첨단 운전보조 시스템도 탑재되는데 이 기능은 이스라엘 업체 모빌아이의 기술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비슷한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인공지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된다.
니오 ES8
니오는 신차 공개와 함께 새로운 개념의 충전 방식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 계획도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니오 ES8는 전용 설비에서 배터리가 통째로 교체되는 방식으로 충전된다. 차량 소유자는 배터리를 리스 형태로 한 달에 181달러(약 19만7000원)를 지불해 사용하게 된다. 특히 차체 하단에 장착된 배터리는 충전 시 통째로 교체되는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교체에 걸리는 시간은 약 3분이라고 니오 측은 전했다.

니오 ES8
또한 이동식 충전 서비스도 제공된다. 방전 시 이동식 충전차가 출동하는 개념으로 한 번 충전으로 약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ES8 운전자가 배터리 방전에 대한 부담을 일부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대거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2020년까지 베이징을 중심으로 1100개의 충전 설비를 구축하고 이동식 충전차 1200대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니오 ES8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돼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판매는 스마트폰 앱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자동차 판매망과 달리 과감한 유통 구조를 도입해 혁신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니오 ES8
니오 ES8 가정용 충전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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