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0년 친환경차 31종으로 확대… “제네시스 전기차도 내놓는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8-17 15:47 수정 2017-08-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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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를 현재 14개 모델에서 31종까지 확대하는 그룹 차원의 ‘친환경차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차는 향후 1회 충전으로 최대 500km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선보이고 2021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고급 전기차를 공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1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미디어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새로운 수소전기차를 공개하고 그룹 차원의 친환경차 개발 전략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 받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미래 무공해 친환경차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과도기 단계에서는 기존 파워트레인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환경친화적인 요소를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기상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센터장은 “미세먼지 등 심각한 환경문제로 친환경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개발에 기술 역량을 총동원해 전기차와 수소전기 등 미래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그룹 차원에서 오는 2020년까지 선보일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 10종을 비롯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1종, 전기차 8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31종이다. 이는 지난해 6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발표했던 28종보다 늘어난 것으로 현재 14종인 친환경차 라인업을 두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먼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독자 개발해 운영 중인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을 기반으로 사륜구동 및 후륜구동 등 다양한 방식의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개발해 현재의 중형 및 준중형 차급 위주 라인업을 SUV와 대형 차급으로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의 경우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모델을 선보일 계획으로 내년 상반기에 1회 충전으로 최대 39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소형 SUV 코나 전기차를 공개할 계획이다.

동시에 1회 충전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개발도 병행한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차급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가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을 추진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주행거리를 극대화하고 우수한 성능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2021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고급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소전기차의 경우 연료전지시스템 소형화와 경량화, 고출력화 등 상품성 향상을 추진하고 세단 기반 수소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으로 수소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4분기에는 차세대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향후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선보이고 새로운 수소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서울시와 공동으로 마련한 ‘수소전기하우스’ 개관식도 가졌다. 이 곳은 미래 대체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다. 신형 수소전기차 2대가 전시되고 증강현실(AR)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또한 수소전기차에서 발생된 전기에너지로 작동되는 미래 가정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수소전기하우스는 18일부터 오는 11월 17일까지 일반 소비자들에게 공개된다.
수소전기하우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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