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국산차 판매순위… 그랜저·쏘나타 ‘원투펀치’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5-04 09:52 수정 2017-05-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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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산차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는 내수 시장에서 총 13만2675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5.0% 감소한 실적이다.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한국GM, 쌍용자동차의 하락폭을 메우진 못했다.

업체별로는 르노삼성차가 1.9%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현대차는 1.5%다. 반면 한국GM은 판매량이 무려 15.9%나 하락했고 기아차는 10.3% 줄었다. 쌍용차는 6.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의 경우 현대차가 6만361대를 팔아 45.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3월에 비해 1.8% 늘었다. 기아차는 4만3515대로 32.8%를 기록했다. 판매대수가 10% 넘게 하락했지만 점유율은 전달과 비교해 0.2% 상승했다. 이어 한국GM은 1만1751대로 8.9%, 르노삼성(8702대) 6.6%, 쌍용차(8346대) 6.3% 순이다.
현대차 그랜저
모델별 판매순위는 현대기아차의 강세가 이어졌다. 베스트셀링카는 지난달에 이어 현대차 그랜저가 차지했다. 총 1만2549대(구형 1대, 하이브리드 1045대 포함)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5개월 연속 1만 대 이상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시장에서 단일모델이 5개월 연속 1만 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현대차 아반떼가 10개월 연속 1만 대 이상 판매된 이후 약 6년 만의 기록이다.

그랜저의 지난달 판매대수는 구형인 그랜저HG 물량이 소진된 상황에서 이룬 실적이다. 여기에 4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대수는 4만7406대로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와의 차이를 1만 대 이상으로 벌렸다.
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
현대차 쏘나타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풀체인지급 변화를 거친 페이스리프트 모델 ‘뉴 라이즈’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무려 9127대나 판매됐다.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보다 세련된 모습을 갖췄으며 터보와 일반 모델을 명확히 구분해 주는 두 가지 외관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겉모습 뿐 아니라 실내 구성도 크게 달라졌다. 올해 누적 판매대수는 2만5142대로 4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 포터는 8809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달에 비해 10%가량 판매대수가 줄었지만 단골 베스트셀링 모델답게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판매대수는 3만4150대로 2위에 올랐다.
기아차 카니발
4위는 8265대 팔린 현대차 아반떼다. 국내 신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큰 이슈 없이 판매대수가 전달에 비해 18.1%나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말에는 상품성을 개선한 연식 변경 모델도 출시됐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27682대로 포터에 이어 3위다.

기아차 카니발은 6302대로 5위다. 브랜드 내 판매 1위에 올랐으며 출시된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지속적인 상품성 개선 등을 통해 여전히 높은 판매대수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판매량은 23219대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 모닝
쉐보레 스파크
이어 기아차 봉고가 5701대로 6위를 기록했고 7위는 5456대 판매된 모닝이다. 특히 모닝은 신차 효과를 앞세워 라이벌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스파크는 지난달 3701대가 팔렸다. 다음으로는 쏘렌토가 5343대로 8위, 쌍용차 티볼리는 5011대로 9위다. 기아차 K7은 4356대로 간신히 10위 안에 들었다.

이밖에 현대차 스타렉스(4323대), 르노삼성 SM6(3950대), 기아차 스포티지(3940대), 현대차 싼타페(3888대), 쉐보레 스파크(3701대), 기아차 K5(3605대), 현대차 투싼(3401대), 제네시스 G80(3307대), 쉐보레 말리부(2858대), 기아차 K3(2804대)가 뒤를 이었다.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SM6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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