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3월 약진… 안 풀리는 현대·기아차·한국GM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4-03 18:30 수정 2017-04-0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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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의 3월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사의 지난달 판매는 총 73만32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7.75%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내수는 14만5903대로 1.98% 소폭 하락했고, 수출은 58만7371대로 9.08% 줄었다. 이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는 SM6의 인기에 실적이 개선된 반면 한국GM은 스파크의 판매대수 하락으로 전체 판매량이 급감했다. 현대자동차는 그랜저의 신차효과가 3월에도 지속됐고, 기아차는 주력모델 노후화로 판매 실적이 좋지 못했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6만3765대, 수출 34만216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총 40만592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2.6% 증가, 해외 판매는 7.8%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차종 별로 그랜저가 1만3358대 판매(구형 8대, 하이브리드 238대 포함)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338대 포함) 7578대, 아반떼 7000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한 총 3만486대가 팔렸다. 이에 반해 레저용차량(RV)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6.9%나 줄었다. 이 기간 투싼은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한 3640대가 등록됐고, 싼타페는 24.7% 떨어진 5459대에 그쳤다. 맥스크루즈도 26.5% 줄어든 828대로 RV 부문은 총 9927대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는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신차효과 감소 등으로 지난달 부진한 내수 판매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대수가 증가한 차량은 카니발과 레이가 전부로, 나머지 차종 대부분은 두 자릿수 이상 판매량이 줄었다. 기아차의 내수 실적 부진은 승용 모델들이 주도했다. K3(2602대)와 K5(3673대)가 판매량이 각각 23.2%, 13.7% 떨어졌고, K7(5445대)`K9(137대) 등도 13%, 49.4%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레저용 차량들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판매 주력 모델인 쏘렌토(6328대)와 스포티지(4452대)는 지난해보다 각각 9.6%, 16.9% 줄었고, 모하비의 경우 43.2% 급감한 1096대에 머무르면서 판매 실적 하락을 키웠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3월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월(5만510대) 대비 5.7% 떨어진 4만7621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총 19만60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5% 감소한 수치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총 5만850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1만477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판매실적을 냈다. 말리부와 크루즈가 각각 3616대, 2147대가 팔리며 선방했지만 주력인 경차 ‘스파크’가 4351대로 전년 동기대비 52.6% 급감한 판매량을 보였다. 다만,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올 뉴 크루즈는 2147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76.4% 증가하면서 감소분을 만회했다. 말리부와 트랙스 등도 각각 3616대, 2022대로 호조세를 보였다. 해외 판매는 총 3만60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총 1만5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31.2% 급등한 실적이다. 지난달 출시된 2017년형 SM6가 4848대로 내수 판매를 주도했고, QM3도 1627대 팔리며 힘을 보탰다. SM5와 SM3도 각각 6.3%, 9.0%씩 전월보다 판매가 늘었다. QM6의 유럽 진출에 힘입어 수출 역시 1만4771대로 5.5% 늘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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