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모터쇼]네이버, ‘자율주행차’ 시대 앞당길까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3-30 13:25 수정 2017-04-02 11:15
네이버가 3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언론공개 행사(프레스데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달 국내 IT기업 최초로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네이버는 기술 연구개발(R&D)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통해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공개하고 연구 중인 기술에 대해 약 20분간 발표했다. 네이버랩스는 미래 이동성 개선과 도로 환경의 정보화를 목표로 자율 주행과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자율주행차는 미국자동차공학회의 자율주행 기술 기준인 0∼5단계 가운데 3단계에 해당한다. 3단계는 국내외에서 개발중인 자율주행차 중 최상위 수준으로, 전반적 자율 운행은 가능해도 비상 상황에서는 인간이 운전에 개입하는 상태를 뜻한다.
이 차량은 인공지능(AI)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토대로 도로 위의 사물과 위치를 파악해 차량 경로를 계획하고, 측후방 영상으로 빈 공간을 파악해 차로를 바꿀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는 “이미 역량을 키워온 비전(시각인지) 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토대로 자율주행차의 R&D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특히 기계학습 기반의 기술을 실제 차량 주행에 접목하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경제적이면서도 정확도가 높은 인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2017 서울모터쇼’에 1000㎡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도요타 프리우스 기반의 실물 자율주행차와 함께 운전자를 위한 정보·오락 서비스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와 3차원 실내지도를 만드는 로봇 ‘M1’도 선보였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는 음악·영화·게임·TV 등 오락 기능과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연동 기능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음성을 통해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네이버 지도와 연계된 내비게이션을 쓰며 날씨, 일정, 음악, 라디오 등의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고 AI 기반의 음성 인식 기능이 탑재돼 사용자가 말로 편리하게 목적지를 검색할 수 있다.
네이버랩스는 30일 서울모터쇼 전시부스에서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3D 맵을 만드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미디어룩 제공
3차원 실내지도 로봇인 ‘M1’은 스스로 실내 곳곳을 주행하며 카메라와 레이저 센서를 써 극장·박물관·공연장 등의 지도를 생생하게 작성한다. 네이버랩스는 ‘M1’을 통해 GPS(글로벌위치시스템)가 작동하지 않는 실내 공간을 디지털 지도로 담아내고, 이후 여기에 부동산 정보·게임·광고 서비스들의 플랫폼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양=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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