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 2017]유럽을 뜨겁게 달군 스포츠카 10종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3-14 07:00 수정 2017-03-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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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부터 스위스에서 열린 ‘2017 제네바모터쇼’가 한창이다. 제네바모터쇼는 매년 3월 열리는 세계 5대 자동차 박람회 중 하나로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아니지만 알짜배기 브랜드들이 모두 참여해 가장 내실 있는 모터쇼로 평가받는다.

올해는 148개국 180여개 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해 900여종의 차를 전시했다. 이 중 신차만 150여종에 달해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올해 모터쇼에는 유독 다양한 스포츠카들이 출품돼 많은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친환경차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관람객들의 마음을 흔드는 차는 여전히 스포츠카였다. 이번 제네바모터쇼에서 분위기를 가장 뜨겁게 달군 스포츠카 10종을 선정했다.


○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가장 빠른 페라리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스포츠카 혹은 슈퍼카의 대명사인 페라리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빠르고 강력한 모델이라며 812 슈퍼패스트를 선보였다. F12 베를리네타와 F12 투르 드 프랑스(F12tdf)를 잇는 모델로 전통의 V12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800마력, 최대토크 73.3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성능에 대한 자신감은 ‘슈퍼패스트(Superfast)'라는 이름에서도 묻어난다.


○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 새로운 서킷의 제왕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
람보르기니는 우라칸의 성능을 끌어올렸다. 성능만 끌어올린 것이 아니라 내친김에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랩타임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뉘르부르크링은 스포츠카 제조사들이 속도경쟁의 기준으로 여기는 서킷이다. 이 곳에서 우라칸 퍼포만테는 6분52초01을 기록해 종전 1위인 포르쉐 918 스파이더(6분57초)를 제치고 양산차 1위에 올랐다. 물론 안전을 위해 최근 서킷 코스 일부가 변경됐다는 점이 논란이지만 어쨌든 우라칸 퍼포만테는 가장 빠르게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완주했다. 파워트레인은 V10 자연흡기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가 조합됐으며 최고출력 640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 맥라렌 720S… 슈퍼카의 새로운 시대

맥라렌 720S
맥라렌도 꾸준히 신형 스포츠카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720S는 최근 브랜드 성장을 이끈 슈퍼시리즈(Super Series)의 최신 모델로 맥라렌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스포츠카로 손색없다. 브랜드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디자인이 반영됐으며 카본파이버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모노케이지Ⅱ’를 기반으로 공차중량이 1283kg에 불과하다. 새로운 4.0리터 V8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720마력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수치상으로 결코 페라리와 람보르기니에게 밀리지 않는다.


○ 아우디 RS5 쿠페… 스포츠카 안 부러워

아우디 신형 RS5 쿠페
마땅히 공개할 스포츠카가 없었던 아우디는 스포츠카만큼 강력한 쿠페 ‘신형 RS5’를 내놓았다. 최근 아우디는 세단부터 SUV까지 다양한 모델의 고성능 'RS'버전을 내놓고 있는데 RS5는 최신 기술과 디자인이 집약된 모델이다. 2.9리터 TFSI V6 트윈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성능을 낸다. 여기에 사륜구동 콰트로 시스템은 보너스. 이제 BMW M4와 맞붙을 일만 남았다.


○ 알핀 A110… 전설의 부활

알핀 A110
국내에 생소한 ‘알핀(Alpine)’은 프랑스 르노 스포츠카 브랜드 자회사다. 르노는 알핀 브랜드의 부활을 알리며 첫 번째 미드십 스포츠카 ‘A110’을 공개했다. 지난 1961년부터 1977년까지 생산된 모델과 동일한 모델명을 갖췄으며 과거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외관 디자인이 적용됐다. 엔진은 1.8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52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출력이 다소 약해보이지만 1080kg에 불과한 이 차의 무게를 알고 나면 성능에 대한 우려는 사라진다. 경쟁모델로는 아우디 TT, 포르쉐 카이맨 등이 꼽힌다.


○ 포르쉐 파나메라 스포츠투리스모… 가장 스포티한 왜건

포르쉐 파나메라 스포츠투리스모
포르쉐는 왜건마저 스포츠카로 만들었다. ‘파나메라 스포츠투리스모(Sport Turismo)’는 라인업에 처음 추가된 모델로 루프와 트렁크 공간을 늘려 실용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그럼에도 성능은 그대로다. 파나메라 터보 스포츠투리스모의 경우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세단과 동일한 55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또한 3단계로 조절되는 가변 루프 스포일러도 그대로 이어졌다.


○ 코닉세그 레제라… ‘1500마력’ 하이퍼카

코닉세그 레제라
코닉세그는 신형 하이퍼카 ‘레제라(Regera)'를 전면에 내세웠다. V8 트윈터보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 조합은 무려 1500마력의 최고출력을 뿜어낸다. 새로운 옵션으로 적용된 오토스킨 시스템은 버튼 조작만으로 루프와 엔진룸, 도어 등 모든 문을 열 수 있도록 해준다. 강력한 성능과 함께 이 차의 모든 차문이 열리는 모습은 자동차 마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모터쇼에서 코닉세그는 두 대의 레제라 에디션 모델을 선보였다.


○ 벤츠 AMG GT 콘셉트… 진정한 4도어 스포츠카

메르세데스AMG AMG GT 콘셉트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는 4도어 스포츠카 콘셉트 ‘AMG GT'를 공개했다. 포르쉐 파나메라를 겨냥한 모델이지만 스포츠카 ‘메르세데스AMG GT’의 디자인이 고스란히 이어져 보다 스포티한 이미지가 강조됐다. 콘셉트카는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돼 최고출력 805마력의 성능을 낸다. 여기에 F1 레이스카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배터리 시스템이 더해졌다. 양산 버전은 내년 공개될 예정이다.


○ 벤틀리 EXP 12 스피드 6e 콘셉트… 컨티넨탈 후속 ‘미리보기’

벤틀리 EXP 12 스피드 6e 콘셉트
벤틀리는 전기스포츠카 콘셉트 ‘EXP 12 스피드 6e’를 선보였다. 앞서 선보인 ‘EXP 10 스피드 6 콘셉트’와 패밀리룩을 이루지만 오픈탑 루프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로 EXP 콘셉트 시리즈의 디자인과 기술은 향후 출시될 컨티넨탈 후속모델에 대거 적용될 전망이다.


○ 푸조 인스팅트 콘셉트… ‘다재다능’ 미래차

푸조 인스팅트 콘셉트
푸조는 ‘슈팅브레이크’ 스타일 콘셉트카 ‘인스팅트(Instinct)’를 공개했다. 자율주행 시스템과 커넥티드 카 등 요즘 대세인 첨단 자동차 기술이 모두 접목됐고 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통해 친환경차 역할까지 더했다. 콘셉트카답게 스포티한 디자인을 강조했고 코치도어 방식의 문짝까지 적용됐다. 헤드램프에 장착된 카메라는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돕고 내부에는 삼성전자 아르티크(Artik) 클라우드 시스템이 탑재돼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과 연동되도록 만들어졌다. 파워트레인은 합산 최고출력 300마력 수준의 성능을 낸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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