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도 질주한 ‘벤츠’… 안먹히는 BMW 브레이크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3-08 03:00 수정 2017-03-08 03:00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새해 첫 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면서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경쟁업체인 BMW도 지난달 판매대수를 늘렸지만 벤츠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2월 수입차 시장은 ‘계속되는 벤츠의 독주’로 요약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이하 수입차협회)는 2017년 2월 1만6212대의 수입차가 신규 등록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늘어난 수치다. 전월(1만6674대)과 비교하면 2.8% 줄었다.
벤츠는 2월에도 수입차 시장을 주도했다. 전월(6848대)에 비해 판매량이 감소하긴 했지만, 2월 5534대로 두 달 연속 판매 1위를 수성한 것. 2월 벤츠 신규 등록 합계는 BMW의 지난 1~2월 판매 기록(5617대)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기간 벤츠 차량은 수입차 베스트셀링 상위 10개 모델 중 6대나 이름이 올랐다. 세부적으로는 E220 d(998대)와 E200(829대)이 계속해서 1~2위를 유지했고, E300 4매틱(617대)·E300(505대)·C200(367대)도 상위권에 속했다. 벤츠 고급 대형차 S350 d 4매틱(324대·9위)도 새롭게 가세해 벤츠 실적에 힘을 보탰다.
BMW도 나름대로 선방한 모습이다. BMW는 2월 3202대를 팔아 전월(2415대)보다 32.6% 성장한 실적을 냈다. 누적대수로 보면 전년 대비 5.5% 올랐다. BMW는 유일하게 320d(325대·8위) 모델을 베스트셀링카 상위 10개 차종에 포함시켰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9135대(56.3%), 2000cc~3000cc 미만 5868대(36.2%), 3000cc~4000cc 미만 738대(4.6%), 4000cc 이상 471대(2.9%)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2238대(75.5%), 일본 2704대(16.7%), 미국 1270대(7.8%)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6688대(41.3%), 디젤 8020대(49.5%), 하이브리드 1504대(9.3%) 순으로 집계됐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2월 수입차 시장은 영업일수 부족과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는 소폭 증가했다”고 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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