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코리아, ‘아우스빌둥’ 도입… 車 전문가 공동 양성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3-06 10:57 수정 2017-03-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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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슈테판 할루자 한독상공회의소 회장,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6일 아우스빌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자동차 전문가를 꿈꾸는 국내 인재들을 위한 직업과 교육을 융합한 ‘아우스빌둥(Ausbildung)’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한독상공회의소와 BMW·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6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독일 직업훈련 교육제도인 아우스빌둥 도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슈테판 할루자 회장은 “청년 실업률을 감소시키는 데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는 노동시장의 요구와 구직자의 전문성 및 노하우가 서로 맞아떨어지도록 해 주는 것”이라며 “아우스빌둥은 독일 연방상공회의소 (DIHK) 의 감독 하에 이루어진 긴밀한 산학 협력을 통해 400여 개의 교육 및 직무 프로필이 개발됐다“고 말했다.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독일의 일과 학습 병행 교육과정 중에서도 자동차 정비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아우토 메카트로니카(Auto-Mechatroniker)’다. 참여 학생들은 독일차 양사 딜러사와의 정식 근로계약도 가능하다. 또한 본사 인증교육을 이수한 전문 트레이너 및 대학 교수진 간 협력을 통해 개발된 교육과정으로 기업 현장의 실무교육(70%)과 학교에서의 이론 교육(30%)이 결합된 커리큘럼을 총 3년간 이수하게 된다.

전문학사 학위와 업체별 교육 인증으로 국내외 취업 시 활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독일에서도 인정된다.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특성화 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 등의 자동차학과 재학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첫 아우스빌둥 과정 학생 모집이 시작된다. 이후 4월부터 6월까지 두 달여 간 선발과정을 거친 후 9월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에는 두원공과대학교와 여주대학교가 참여한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은 BMW코리아의 미래재단 및 영엔지니어 드림 프로그램 등 회사의 추구하는 방향과 같다”며 “아우스빌둥은 단순 산학협력 프로그램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을 통해 미래에 대한 도전과 희망 만들어주는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양한 기업의 참여도 독려했다. “국내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2022년까지 500명의 인력과 100억 출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 여러 기업들이 참여한다면 전문 기술자 양성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벤츠코리아와 공식 딜러사들이 이미 2006년부터 진행해 온 다양한 인재 교육 프로그램들과도 맥을 함께한다”며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배출함으로써 경력 개발과 인적 자원 향상에 도움을 주고, 한국 사회의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더욱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오는 18일 채용설명회와 5~6월 실무평가 및 면접을 통해 최종 90명을 선발해 9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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