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6, 3개월 내 2만대 풀어 승부 ‘중형차 탈환 할 것’
동아경제
입력 2016-01-21 17:31 수정 2016-02-29 15:29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은 21일 오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회원들과 만나 “SM6 출시 3개월 내에 2만대를 시장에 풀 계획”이라며 “출시 단계에서 색상과 고객요청에 따라 여유분이 있어야 하므로 이 보다 조금 더 여유를 둔 2만5000대까지 생산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놨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8만17대, 수출 14만9065대 등 총 22만9082대를 판매했다. 박 부사장의 이번 말대로라면 SM6의 초기물량은 지난해 르노삼성 내수 판매의 30%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르노삼성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출시될 신차들을 바탕으로 내수에서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0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또한 올해 국내공장 생산을 30만대로 정하기도 했다.
오는 3월 국내 출시될 SM6에 대해 박 부사장은 “SM6는 르노삼성에게 큰 의미가 있으며 중요한 차량이다”며 “이 차로 다시 한 번 시장에 큰 소리를 칠 수 있는 입장이 돼야하기 때문에 상품성은 물론 가격에서도 고객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서 SM6 첫 공개 후 벌어진 서스펜션과 관련된 논란에도 해명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권기갑 르노삼성 연구개발(R&D)부문 이사는 “AM링크는 이미 특허를 3건이나 출원한 제품으로 가격에서도 멀티링크와 차이가 없다”며 “개발에 50억 원을 들일 만큼 노력을 기울여, 원가절감을 위해 이 제품을 사용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르노삼성이 3년에 걸쳐 개발한 AM링크는 토션빔 형태를 기본으로 토션빔과 멀티링크의 장점이 조합된 새로운 서스펜션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SM6의 차체를 이루는 플랫폼 자체가 토션빔 서스펜션 적용에 적합하게 설계됐지만, 국내서는 이를 사용할 경우 단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돼 자체개발을 통해 국내도로에 맞는 AM링크를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좌)박동훈 부사장, 우)권기갑 이사
권 이사는 “어느 자동차 회사든 글로벌 회사들은 플랫폼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플랫폼 자체를 이원화한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이고 거의 접근하지 않는 기법이다. 유럽에서 탈리스만은 토션빔을 사용했다. 한국의 경우는 플랫폼에 임팩트를 주며 구조를 다 바꿔 멀티링크를 쓰느냐 혹은 르노가 가진 기술을 지원하느냐의 선택에서 플랫폼을 유지하고 드라이빙 모듈을 변형하는 방법을 취하게 됐다.”고 AM링크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AM링크는 기존 서스펜션들을 사용하는 것보다 이점이 있었고, AM링크 기술은 향후 르노가 사용하려고 구상할 만큼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SM6는 지난해 7월 유럽시장에서 르노 ‘탈리스만(Talisman)’으로 발표된 중형세단으로 르노삼성은 이 차를 한국에 출시하면서 일부 사양과 디자인을 국내 실정에 맞게 차별화했다.
파워트레인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만든 2리터 GDI, 1.6리터 터보 GDI, 2리터 LPLi, 1.5리터 디젤 등 4가지로 구성된다. 르노삼성 측은 신차 출시에 앞서 엔진 스펙과 차량 가격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박동훈 부사장은 “SM6와 관련된 품질은 전혀 걱정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서스펜션 논란과 같은 억울한 사례들로 인해 품질에 흠집 나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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