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이천수, “축구 가면으로 가리고 하고 싶을 정도”… 왜?
동아경제
입력 2015-12-14 09:17 수정 2015-12-14 09:18
이천수. 사진=MBC ‘일밤-복면가왕’ 방송화면
복면가왕 이천수, “축구 가면으로 가리고 하고 싶을 정도”… 왜?
이천수가 복면가왕에 출연해 반전을 안겼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19대 복면가왕 자리를 두고 8명의 새로운 복면가수가 대결을 펼쳤다.
1라운드 마지막 대결에서는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와 ‘나를 따르라 김장군’의 무대가 펼쳐졌다. 두 사람은 더블루의 ‘그대와 함께’를 불렀고, 김장군이 80-19로 소크라테스를 이겼다.
소크라테스는 솔로곡으로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불렀고, 복면을 벗은 소크라테스의 정체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였다.
이천수는 “운동을 하면서 사건사고가 몇 번 있었다. 축구실력보다는 악동 이미지가 커져서 운동을 관둘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축구는 자신 있는데 다른 상태로 편견 없이 축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축구도 가면으로 가리고 하고 싶을 정도였다. 편견 때문에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로 느낀 게 하나 있다. 노래는 하지 말자는 것이다. 19표는 너무 상처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복면 벗었을 때 화면에 제 얼굴이 나오지 않느냐. 딸이 아빠를 보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딸한테 엄청난 추억을 선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운동을 그만 뒀다. 이제 운동장에 있는 모습은 보여줄 수 없을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추억과 사랑을 주겠다. 건강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딸에게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이천수는 지난 11월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은퇴 발표 당시 특히 “솔직히 말씀드리면 다 알고 계시지만 내 잘못된 판단으로 사건·사고도 좀 있었다”라며 “그런데 내가 또 제2의 인생을 시작해야 할 때니까 그런 점은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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