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美공장 생산중단, 국내 ‘파사트’ 어쩌나?
동아경제
입력 2015-11-11 18:40 수정 2015-11-12 09:49
폴크스바겐이 미국에서 2016년형 신형 파사트 디젤의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국내서 판매되는 파사트 역시 미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공급되고 있어 향후 신차 판매에 차질이 예상된다.
10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미국 테니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되던 2016년형 파사트 디젤의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현재로써는 파사트의 생산이 언제쯤 재개 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스콧 윌슨 폴크스바겐 대변인은 “이번 생산 중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상할 수 없다”라며 “파사트 디젤 외 다른 차량들의 생산을 늘리고 있어 공장 가동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9월 중순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시작된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에도 채터누가 공장서 파사트의 생산을 지속해 왔다.
지난달 EPA는 기존 문제가 됐던 폴크스바겐의 2009년~2015년형 2.0디젤 엔진 외에도 2016년형 디젤 모델들에도 문제의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폴크스바겐 측은 2016년 모델들은 문제가 없다고 일축해 왔다.
반면 EPA는 지난달 폴크스바겐의 2016년형 2.0디젤 차량들의 인증을 철회하고 이후 파사트의 미국 내 판매를 중단해 왔다.
한편 이와 관련 폴크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판매중인 파사트가 채터누가 공장에서 수입되는 것은 맞다”라며 “다만 미국에서 판매를 일시 중단한 파사트는 내년께 국내 도입을 앞둔 신형 파사트로 지금 판매하는 것과는 다른 모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형 파사트의 국내 도입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고 미국의 디젤 인증 후 생산 계획에 따라 차후 국내 도입 문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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