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中서도 티구안 배기가스 조작…한국은?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5-10-01 08:00 수정 2015-10-01 08:00
중국에서 팔린 폴크스바겐 티구안에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0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티구안 1947대에 문제의 소프트웨어가 들어갔다. 미국에 이어 폴크스바겐의 최대 판매 시장인 중국에서도 배기가스 조작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 흔적이 발견되면서 회사 측은 점점 빠져나오기 힘든 궁지로 내몰리고 있다.
중국에서 폴크스바겐 차량은 매년 300만대 이상 팔려나간다. 전 세계 매출의 40%가 이곳에서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판매된 모델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독일 정부가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조작된 것으로 밝힌 유로5를 충족한 ‘EA 189’ 타입의 4기통 엔진을 적용한 디젤차량은 총 1100만대.
이중 미국에서 리콜되는 제타, 골프, 비틀, 파사트, 아우디 A3 외에 티구안도 이름을 올렸다. 중국에서 문제가 된 티구안 역시 여기에 포함돼 조치가 내려진 것. 한국은 아직까지 확인이 안 되고 있지만, 일부 해당 차주들은 제작사를 상대로 반환청구소송(환불소송)까지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폴크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모든 차종에 대해 면밀히 확인할 것”이라며 “고객 피해를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구안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총 6069대 팔려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 중인 인기 모델이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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