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자발적 사과

동아일보

입력 2014-03-18 03:00 수정 2014-03-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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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LF쏘나타 공인 연비는… L당 12.6km 아닌 12.1km”

현대자동차가 24일 선보이는 ‘LF 쏘나타’의 연료소비효율(연비)과 관련한 사과문을 냈다. 회사가 밝힌 연비와 정부 인증 연비가 달라서다.

현대차는 17일 ‘기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4일 쏘나타 미디어 설명회에서 설명한 연비는 연구소 자체 시험에서 나온 잠정수치로 미인증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발표자료에 잘못 삽입됐다”고 밝혔다. 4일 현대차는 쏘나타 ‘2.0 가솔린A/T’의 연비를 L당 12.6km로 발표했다. 그러나 14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석유관리원에서 공식인증을 받은 연비는 12.1km였다.

현대차 측은 “(YF 쏘나타 대비) 중량이 증가했음에도 연비가 기존(L당 11.9km) 대비 향상된 결과를 강조하려다 보니 미인증 수치를 성급하게 발표했다”며 “연구소와 석유관리원의 실험 환경이 달라 차이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성급하게 자체 측정 연비를 발표한 것이 연비가 높은 디젤엔진을 앞세운 수입차들의 공세에 맞서야 하는 상황을 반영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사과문 발표는 최근 발표 연비와 실제 연비가 다르다는 이유로 ‘싼타페DM R2.0 2륜구동’ 모델이 국토교통부와 산업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현대차가 잘못을 인정하고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것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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