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LF쏘나타 공개 “제네시스와 닮았나?”
동아경제
입력 2014-03-04 10:00 수정 2014-03-04 10:00
현대자동차의 7세대 쏘나타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4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 기자들을 초청해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LF)’를 사전 공개하고 제품설명회를 가졌다.
지난 1985년 1세대 모델 이후 이번에 7세대 모델을 선보인 쏘나타는 디자인부터 주행 및 동력성능, 안전성에 이르기까지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을 모두 집약시킨 중형 세단이다.
특히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반영하고 ▲사용성과 감성품질을 높인 ‘인간공학적 설계(HMI, Human-Machine Interface)’ ▲차체강성 강화를 통한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 ▲개선된 동력성능 및 균형 잡힌 주행성능 등 기본기 혁신을 통해 향후 현대차가 지향할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700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는 쏘나타가 이번에 역대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차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신형 쏘나타의 외관 렌더링 이미지도 이날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박정길 현대차 설계담당 부사장은 “지난 1985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회사 대표 모델로서 현대차의 빠른 성장과 브랜드 위상 제고에 공헌한 쏘나타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진화했다”며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담아 탄생한 신형 쏘나타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에서 큰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형 쏘나타, 프리미엄 중형 세단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를 개발하며 ▲차량의 기본성능 최우선 고려 ▲시스템간 성능 조화 구현 ▲고객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 제공 ▲섬세하게 느껴지는 고급감 추구 등 4가지 중점 방향을 세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또한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품질 및 성능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미국 모하비 주행시험장 등 국내외 곳곳에서 철저한 성능 검증을 진행해 완성도를 높였다.
신형 쏘나타는 기존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킨 ‘플루이딕 스컬프처 2.0(Fluidic Sculpture 2.0)’을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두 번째로 적용했다.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은 ▲정제되고 간결한 디자인 요소를 바탕으로 조화로운 디자인 구현 ▲단일 헥사고날 그릴 적용으로 현대차만의 모던함을 잘 살린 전면 디자인 ▲간결하면서도 감성적 즐거움을 주는 인테리어 디자인 ▲고급스러운 컬러, 소재의 적용을 통한 최고의 감성품질 구현을 핵심 요소로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는 7세대를 거치며 진화한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 미학을 ‘이너 포스(Inner Force)’로 명명했다. 이너 포스는 ▲절제된 선과 조형 ▲사용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디자인 등을 의미한다. 또한 길어진 후드에서부터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역동적인 라인과 휠베이스(축간거리)를 증대시킴으로써 실내 거주공간을 극대화했다.
#인간공학적 설계
현대차는 안전성, 직관성, 간결성의 3대 원칙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편의성 및 감성만족을 높이는 ‘인간공학적 설계(HMI, Human-Machine Interface)’를 적용했다.
스위치를 공조, 주행모드 등 서로 연관된 기능끼리 통합 배치하고, 스티어링 휠 조작부는 주행 중 엄지손가락으로 조작 가능한 영역에만 배치하는 등 운전자가 각종 차량의 기능을 직관적으로 인식함으로써 보다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주행 중 시선 분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화면을 상향 배치하고, 계기판 내 각종 주행정보 표시를 기능별, 상황별로 표준화시켜 보다 간결하면서 명확한 인식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계기판과 디스플레이 화면 아이콘을 서로 일관되게 적용해 운전자의 정보 인지성을 강화했다.
#초고장력 강판 51% 적용
신형 쏘나타는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구조를 개선해 충돌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한편, 7에어백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 적용을 통해 차량의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dvanced High Strength Steel / 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기존 모델 대비 확대 적용했다.
기존 모델(21% 적용) 대비 2.4배 향상된 51%의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했으며, 특히 승객의 탑승부에 초고장력 강판을 주로 사용해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
아울러 차체 구조간 결합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용 접착제를 기존 모델 대비 10배 넘게 확대 적용하고, 차체 주요 부위에 듀얼 멤버형 보강 구조를 적용해 차체 연결부의 강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핫 스탬핑 공법이 적용된 부품 수를 기존 대비 3배 늘리고, 핫 스탬핑 2중 보강 구조가 적용된 B필라 등을 적용해 차량 충돌시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차체를 만들어냈다. (핫 스탬핑(Hot Stamping) 공법: 900℃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한 소재를 프레스 성형과 동시에 급속 냉각시켜 성형 전에 비해 강도가 3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인장강도 150kg급 이상)을 제조하는 방법)
이를 통해 신형 쏘나타는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등에 대한 강성이 기존 모델 대비 40% 이상 향상됐다. 실제 충돌과 유사한 충돌 테스트로 손꼽히는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의 ‘스몰 오버랩’ 시험에서도 최고인 ‘굿(Good)’ 등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운전자의 하체를 보호하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사이드, 커튼, 운전석 무릎)을 적용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외관 렌더링 이미지 공개를 시작으로 사전계약, 고객 대상 이벤트 등 다양한 사전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는 지난 3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성장을 책임져온 효자 모델이자 향후 현대차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모델”이라며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신형 쏘나타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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