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00대 브랜드’ 삼성전자 8위·현대차 43위 선전

동아경제

입력 2013-09-30 11:22 수정 2013-09-3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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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주요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는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2013(Best Global Brands 2013)’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한 단계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 30일(현지시간) 오전 1시 세계 각국의 브랜드가치 평가를 통해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2013’의 전체 100대 브랜드 총 가치는 1조5000억 달러(약 1620조 원)로 작년 대비 8.4% 상승했다.

애플은 이들 업체 중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 받았다. 이 같은 기업들의 가치 평가가 시작된 지난 2000년부터 13년 동안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코카콜라를 꺾은 것.

애플은 2000년 66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2년 129%, 2013년 28% 등 매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3년 현재는 2000년 대비 약 15배 성장한 983억 1600만 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꼽혔다.

이에 대해 인터브랜드 재즈 프램턴(Jez Frampton) 회장은 “많은 기업들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다”며 “그 변화는 단순히 기업의 제품에 의해서가 아니라 기업이 가지고 있는 철학과 신념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의 CEO인 팀쿡(Tim Cook) 역시 탁월한 리더십으로 기업을 유지하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의 기대에 부흥한다는 스티브 잡스의 비전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브랜드의 약진도 눈에 띈다. 지난해 처음 글로벌 상위 10대 브랜드에 선정된 삼성전자(2012년 9위)는 한 단계 상승한 8위를 기록했다. 또 현대차(2012년 53위)와 기아차(2012년 87위) 역시 브랜드 가치와 순위 모두 상승해 각각 43위·83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이뤘다.

삼성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20% 상승한 총 396억1000만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달성해 8위에 올랐다. 이 같은 결과는 글로벌 모바일 분야 선두 주자로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또 갤럭시S4, 갤럭시 노트2 등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마케팅 분야에 대한 주요 경쟁 브랜드인 애플보다 4배 이상의 과감한 투자가 주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전년대비 20% 상승한 90억400만 달러로 지난해 53위에서 10계단 뛰어오른 43위, 기아차 역시 15% 성장한 47억 800만 달러로 평가돼 지난해에 비해 4단계 상승한 83위로 선전했다.

이 밖에 100대 브랜드에 속한 14개의 자동차 브랜드 중 9개 브랜드가 두 자릿수 성장을 할 정도로 자동차 분야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도요타자동차(10위)는 2년 연속 자동차 분야 1위를 차지했고 메르세대스벤츠 11위, BMW가 12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가치 증가율은 포르쉐(26%)가 가장 높았고 쉐보레는 처음으로 세계 100대 브랜드에 선정됐다.

이번 인터브랜드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2013’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는 단연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43%로 가장 높은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보이며 전년 대비 17계단 상승된 52위에 올랐고 구글도 두 번째로 높은 34%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기록하며 애플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하는 등 테크놀로지 분야의 성장이 돋보였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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